튀르키예, 15조원 규모 英유로파이터 타이푼 구매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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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가 27일(현지시간) 영국으로부터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20대를 80억 파운드(약 15조3000억 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함께한 서명식에서 스타머 총리는 계약 체결을 두고 "영국 근로자의 승리이자, 방위 산업의 승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안보의 큰 승리"라며 "영국의 타이푼 전투기가 앞으로 오랫동안 튀르키예 공군의 핵심 전력을 담당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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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머 英총리 "英 근로자의 승리이자 나토 안보의 승리"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튀르키예가 27일(현지시간) 영국으로부터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20대를 80억 파운드(약 15조3000억 원)에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로이터, 아나돌루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유로파이터 타이푼 구매 협정에 서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함께한 서명식에서 스타머 총리는 계약 체결을 두고 "영국 근로자의 승리이자, 방위 산업의 승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안보의 큰 승리"라며 "영국의 타이푼 전투기가 앞으로 오랫동안 튀르키예 공군의 핵심 전력을 담당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협정을 "양국 간 전략적 관계의 새로운 상징"이라고 설명하며, 계약이 공동방위 프로젝트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환영했다.
영국 측은 튀르키예가 2030년 타이푼 전투기 20대 중 첫 번째 물량을 인도받을 것이라며, 계약에 추가 구매 옵션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항공기를 제외한 계약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튀르키예와 영국은 지난 7월 유로파이터 타이푼 예비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은 영국의 방산기업 BAE시스템스가 주도해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이 공동 개발한 전투기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이 거래는 독일이 튀르키예를 대상으로 전투기 판매를 오랫동안 반대해 왔던 입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해 성사됐다.
튀르키예는 중동 경쟁국들과의 격차를 만회하고자 첨단 전투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스라엘이 이웃 국가인 이란, 레바논, 카타르 등을 공습하면서 불안감을 느낀 튀르키예가 공군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자체개발 중인 5세대 전투기 칸(KAAN)은 2028년 이후에나 배치가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튀르키예는 이 기간 전력 공백을 해소하고자 지난해 미국과 70억 달러(약 10조 원) 규모의 F-16 전투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주도 F-35 전투기 프로그램에 재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역시 나토에서 두 번째로 큰 군사력을 보유한 튀르키예가 동부 유럽의 방어 태세를 강화하고 향후 우크라이나 안정화 병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튀르키예 내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을 '값비싼 거래'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스탄불에서 활동하는 부라크 일디림 안보·국방 분석가는 80억 파운드에 옵션, 탄약, 예비부품, 훈련이 포함돼 있더라도 "터무니없이 높고 전례 없는 가격"이라며 "호위함 가격으로 비행기를 팔고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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