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너무 말이 많아”…“징징대는 도둑들” 레알 마드리드 비난한 라민 야말, 곤혹

‘스페인 축구의 미래’라 불리는 18세 공격수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이 또 한 번 엘 클라시코 중심에 섰다. 하지만 이번엔 골이 아니라 말이었다. 경기 전 레알 마드리드를 ‘징징대는 도둑들’이라 조롱한 그의 발언은 1-2 패배 이후 ‘자기 무덤을 판’ 논란으로 되돌아왔다고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이 28일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27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제압한 뒤 경기장은 잠시 아수라장이 됐다. 경기 종료 휘슬 직후, 야말은 스페인 대표팀 동료인 다니 카르바할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지만, 돌아온 것은 차가운 한마디였다.
“너무 말이 많아.”
카르바할은 손동작까지 곁들이며 경고했고 티보 쿠르투아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도 가세하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결국 동료 마르크 카사도와 라피냐가 나서 야말을 터널 쪽으로 데려가며 상황은 진정됐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경기 이틀 전, 피케가 운영하는 7인제 리그 ‘킹스리그’ 생방송이었다. 야말은 출연 도중 “레알은 징징대고 훔친다”는 농담 섞인 발언을 했고, “베르나베우에서 골 넣을 거냐”는 질문에는 “지난번에 이미 넣었잖아. 4-0이었나?”라며 웃어넘겼다. 심지어 경기 전날엔 지난해 베르나베우 원정 4-0 승리 당시 자신이 골을 넣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팬들을 자극했다.
하지만 경기 당일, 야말의 플레이는 평소의 자신감이 사라진 듯했다. 79회 볼 터치 중 유효 슈팅은 0회, 22회 공을 빼앗겼다. 부상 여파로 몸 상태도 완전치 않았지만, 무엇보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처럼 보였다. 경기 후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야말의 입이 레알에 동기부여를 줬다”고 평했다.
야말의 발언은 바르셀로나 팬들에게도 논란이었다. 그의 자유분방한 성격은 이미 잘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엔 “18세 천재가 오만해졌다”는 비판이 팬 커뮤니티를 달궜다. 클럽 내부에서도 그를 제어할 ‘어른’이 사라졌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야말은 지난 8월 재계약으로 팀 내 최고 연봉자가 됐고, 상업적 가치 면에서도 ‘리오넬 메시 이후 최대 자산’으로 꼽힌다. 동시에 그만큼 누구도 그에게 간섭하지 못하는 존재가 됐다. 한 구단 관계자는 “야말에게 쓴소리를 할 인물이 팀 안에 없다”며 “그가 스스로 배워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야말의 사건은 바르셀로나 내부 딜레마를 그대로 드러내는 셈이다. 한편에서는 “18세에게 겸손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창의적인 천재에게 ‘평범함’을 요구하는 건 모순”이라는 반론이 맞선다. 디애슬레틱 칼럼니스트 폴 발루스는 “야말에게 ‘조용하라’고 하면서 동시에 경기장에서는 ‘천재가 되라’고 요구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그는 아직 18세, 실수하며 성장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패배로 10경기 5승 3무 2패, 승점 18에 머물며 레알에 승점 5차로 뒤처졌다. 한시 플릭 감독이 징계로 벤치를 비운 가운데, 마르쿠스 조르크 수석코치가 대신 지휘했다. 그는 경기 후 “야말은 아직 관중의 야유와 압박에 익숙하지 않다. 배우는 과정”이라고 감쌌다. 동료 프렝키 더 용도 “야말의 말을 문제 삼을 순 있다. 하지만 그가 스페인 대표팀 동료라면 경기장에서 손짓으로 꾸짖기보다 직접 전화로 이야기하는 게 맞다”며 “카르바할의 행동은 불필요하게 불을 붙였다”고 비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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