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앞이 보이지 않아”…11세 소년 오른쪽 눈 실명, 뇌종양이었다고?

정은지 2025. 10. 2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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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아침에 오른쪽 눈이 안보이게 된 소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아무 이상 증상도 없던 아이는 시력을 잃은 뒤 반년 만에 '신경초종' 진단을 받았다.

영국 매체 미러 등 소개에 따르면 옥스퍼드에 사는 11세 소년 버티는 축구를 좋아하던 건강한 아이였지만,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았다.

종양은 다행히 악성이 아닌 '신경초종'으로 확인됐지만, 두개골에 단단히 붙어 있어 완전 제거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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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눈 시력 잃은 뒤 반년 만에 ‘신경초종’ 진단받은 11세 소년의 사연
하루 아침에 오른쪽 눈이 안보이게 된 소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아무 이상 증상도 없던 아이는 시력을 잃은 뒤 반년 만에 '신경초종' 진단을 받았다. 사진=고펀드미

하루 아침에 오른쪽 눈이 안보이게 된 소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아무 이상 증상도 없던 아이는 시력을 잃은 뒤 반년 만에 '신경초종' 진단을 받았다.

영국 매체 미러 등 소개에 따르면 옥스퍼드에 사는 11세 소년 버티는 축구를 좋아하던 건강한 아이였지만,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았다. 평소 안경을 착용하던 그는 엄마 카라 버즈비(40)와 함께 안과를 찾았지만, 검사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다. 의료진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기다려보자고 했다.

하지만 시력은 돌아오지 않았다. 카라는 불안한 마음에 병원에 다시 연락했고, 재검을 요구한 끝에 7월 말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했다.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버티의 오른쪽 머리 속 깊은 곳에서 크고 희귀한 종양이 발견된 것이다. 의료진은 "수년 전부터 천천히 자라온 것으로 보인다"며 "안경이 처음 필요했던 시점에도 이미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9월, 버티는 13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종양은 다행히 악성이 아닌 '신경초종'으로 확인됐지만, 두개골에 단단히 붙어 있어 완전 제거는 어려웠다. 수술 후에도 오른쪽 눈의 시력은 회복되지 않았다. 종양이 시신경을 압박하며 손상시켰기 때문이다.

현재 버티는 머리와 얼굴의 감각 저하, 입술 위 화끈거림, 불면 등을 겪고 있다. 향후 15년간 정기 MRI 추적검사와 유전검사를 받아야 한다.

카라는 "끝까지 밀어붙이지 않았다면 지금도 종양이 자라고 있었을 것"이라며 "아이의 몸 상태에 대한 부모의 직감을 절대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은 아들의 회복을 돕기 위해 고펀드미(Gofundme)에 모금 페이지를 개설하고 치료비 마련에 나섰다.

청신경초종, 신경 압박으로 증상 유발하는 대표적 양성 뇌신경 종양

신경초는 신경섬유를 보호하는 원통 모양 막이고, 신경초종(Schwannoma)은 신경초를 만드는 슈반세포(Schwann cell)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이 종양은 일반적으로 성장 속도가 매우 느려 생명을 직접 위협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 감각 이상, 근력 저하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종양은 인체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나, 특히 뇌신경 중 제8뇌신경인 청신경에서 자주 생긴다. 이 경우를 '청신경초종'이라고 하며, 과거에는 '청신경종양'으로 불렸다. 청신경초종은 두개강 내 신경초종 중 90% 이상을 차지하며, 원발성 두개강 내 종양의 약 6~9%를 차지한다는 보고가 있다.

청신경초종의 대표적 증상은 점진적인 청력 저하와 이명, 그리고 어지럼증이다. 종양이 커질수록 뇌간이나 안면신경을 압박해 안면 마비, 균형 장애,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진단은 조영제를 활용한 MRI를 통해 이루어지며, 청력검사와 전정기능검사가 병행된다.

치료는 종양의 크기, 환자의 나이,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크기가 작고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정기적인 영상 추적 관찰로 관리할 수 있으며, 종양이 진행하거나 신경 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술적 제거나 정위적 방사선수술이 시행된다. 최근에는 감마나이프와 사이버나이프 등 정밀 방사선치료 기술이 발전하면서 청력 및 안면신경 기능 보존률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경초종은 대부분 양성으로 예후가 양호하지만, 종양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신경 기능 손상 위험이 달라지기 때문에 치료 결정 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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