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안사는 딸이 이건 100만원씩 질러요”…매장 싹 쓸어왔다는데
롯데월드몰 점령 덕후들 “지름신 영접”

지난 16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마루는 강쥐’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곽수진(27) 씨의 손에는 이미 굿즈가 한가득 들려 있었다. 이날 그가 구매한 금액만 90만원이 넘는다. 곽 씨는 “굿즈들을 혼자 다 들고 갈 수 없어서 친구까지 데려왔다”고 말하며 웃었다.
평일 오후 4시라는 애매한 시간에도 팝업스토어는 인파로 북적였다. 약 100평 규모로 넓게 꾸려진 공간이었지만 진열대마다 사람들로 가득 찼다. 사전 예약은 일찌감치 마감됐고, 현장 등록은 기본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다. 한국 웹툰의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케 하는 현장이었다.
네이버웹툰이 롯데월드몰에 ‘마루는 강쥐’ 팝업스토어를 연 이유는 이곳에서 ‘2025 월드 웹툰 페스티벌(WORLD WEBTOON FESTIVAL)’이 열리기 때문이다. 월드웹툰페스티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웹툰 행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행사로, 정부가 웹툰 산업을 차세대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계획에 따라 이번 행사에도 한층 더 힘이 실리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본행사에 앞서 16일부터 시작돼, 26일까지 총 11일 동안 롯데월드몰 일대에서 운영됐다. ‘마루는 강쥐’나 ‘외모지상주의’ 등 사전 예약 입장 대상 팝업 매장은 시간대별로 모두 매진됐으며 ‘나 혼자만 레벨업’, ‘스터디그룹’, ‘전지적 독자 시점’, ‘재혼 황후’ 등의 팝업 매장은 게임과 영상과 각종 굿즈들로 사람들의 발길을 끌었다.
![‘2025 월드웹툰페스티벌’ 행사 포스터. [한국콘텐츠진흥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8/mk/20251028095710122qwpv.png)
이밖에 예비작가와 웹툰 기업 간 일자리 매칭을 위한 웹툰채용박람회, 창·제작자 법률, 노무 등 고민 해소를 위한 만화인들의 법률 카페, 고상한 상담소도 함께 운영됐다. 네이버웹툰은 숏폼 애니메이션 서비스 ‘컷츠’를, 넷마블은 게임 원작 웹툰 ‘배드 본 블러드’를 전시했으며 와콤은 웹툰 드로잉 체험 부스를 선보였다.
무대 행사 ‘월드 스테이지’에서는 홍보대사 신승호 배우와 이종범 작가가 웹툰 영상화 흐름을 들려주는 토크콘서트가 특히 이목을 끌었다. 이 토크 콘서트에서 이종범 작가는 “2004년에 네이버·다음에서 웹툰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네이버웹툰 작품 수는 7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400개에 달한다”며 “웹툰 시장이 지금처럼 될 것이라는 상상을 잘 못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내 ‘웹툰 스테이지’에서는 ‘이태원 클라쓰’의 광진 작가, ‘중증외상센터’의 홍비치라 작가, ‘정년이’의 서이레 작가 등 인기 웹툰 작가들이 참여하는 사인회와 토크 콘서트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본행사 마지막날인 22일 열린 대망의 ‘월드 웹툰 어워즈’ 시상식에서는 ‘미래의 골동품 가게’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네이버웹툰이 서비스하는 이 작품은 어린 만신 미래가 퇴마를 통해 세상을 망치려는 백면을 막아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심사위원장상과 독자 인기상은 각각 ‘전지적 독자시점’과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에 돌아갔다.
이 시상식에는 총 1338편의 후보작이 추천될 만큼 행사 전부터 웹툰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으며, 지난 9월부터 매주 진행된 독자 인기상 투표에는 총 2만 명이 넘는 팬들이 참여했다.
그 외에도 ‘경이로운 소문’, ‘괴력 난신’, ‘네 번째 남편’, ‘똑 닮은 딸’, ‘마루는 강쥐’, ‘시든 꽃에 눈물을’, ‘아비무쌍’, ‘참교육’ 등이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본상에 선정된 10편 중 8편이 네이버웹툰 연재작이다.
유현석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은 “‘월드 웹툰 페스티벌’은 웹툰의 상상력과 서사를 현실로 확장한, K-콘텐츠의 진화된 축제”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관람객이 웹툰의 매력과 확장성을 직접 체험하고, 웹툰이 지닌 산업적 가치와 문화적 가능성에 공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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