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로 영어 배운 RM, 사진 올려 애도… 미 배우 매슈 페리
2023년 10월 28일 54세

미국 배우 매슈 페리(1969~2023)는 2023년 10월 28일 로스앤젤레스 자택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수사 당국은 부검을 통해 케타민 부작용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케타민은 마취제로 쓰이는 약물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페리는 우울증과 불안 증세를 치료하기 위해 케타민 주입 요법을 받아 왔다.
페리의 혈액에서 발견된 케타민 수치는 전신마취 때 사용되는 양과 같았다고 한다.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페리에게 케타민을 공급한 의사와 판매한 공급책 등의 유죄가 인정됐다. 이들은 “이 멍청이가 얼마를 낼지 궁금하다”는 문자를 주고받기도 했다.

매슈 페리는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0시즌을 이어간 NBC 시트콤 ‘프렌즈’에서 주인공 6명 중 한 명인 챈들러 빙 역할로 큰 사랑을 받았다. 썰렁한 농담으로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였다.
‘프렌즈’는 한국에서도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20~30대에게 큰 인기였다. 시트콤 드라마를 영어 공부 교재로 이용하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BTS 리더 RM은 미국 토크쇼에서 ‘프렌즈’를 보며 영어 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RM은 매슈 페리의 흑백 사진을 올려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프렌즈’는 1996~1999년 송승헌·우희진·이제니 등 스타를 배출한 한국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의 모티브가 된 작품이다.
매슈 페리는 1969년 미국 배우 존 페리와 캐나다 언론인 수전 랭퍼드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 랭퍼드는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의 선친인 피에르 트뤼도가 캐나다 총리로 재임하던 때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페리의 부모는 그를 낳고서 곧 이혼했다. 그는 모친을 따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살다가 15세때 LA로 이주했다. 이후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기 시작했다.

페리는 할리우드 대형 스타는 아니었지만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그가 사망했을 당시 관련 소식을 유명 배우 못지않게 비중 있게 다뤘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등 주요 언론은 페리의 사망 이후 관련 기사를 3~5건 이상씩 전했다.
페리의 고된 삶을 안타까워하는 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페리는 ‘프렌즈’를 촬영할 때부터 마약성 진통제와 알코올에 중독됐다고 고백했다. 마약성 진통제를 하루 55알씩 먹은 적도 있다고 했다.
2018년엔 후유증으로 생존 확률이 2%라는 진단을 받았다. 페리는 2022년 낸 회고록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며 중독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알렸다. 팬들도 그의 회복을 응원했지만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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