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류현진 무너뜨린 LG ‘안방마님’ 박동원 “타이브레이커 안 했으니 이미 우주의 기운은 LG의 우승으로 몰리고 있는거죠” [잠실 KS 2차전 히어로]
[잠실=남정훈 기자] “우주의 기운은 이미 저희한테 왔잖아요. 솔직히 타이브레이커 해야 되는 데 안했잖아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5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투런포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LG의 13-5 대승을 이끈 ‘안방마님’ 박동원이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남긴 한 마디. 이 말에 기자회견장을 가득 메운 취재진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박동원 말대로 LG가 정규시즌을 3연패로 마감했음에도 1위로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었을 때부터 우주의 기운은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모이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박동원은 2회 무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서 내야를 총알같이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2회 5-4 역전의 물꼬를 텄다. 3회 2사 1루에서는 볼카운트 3B-1S에서 류현진의 128km짜리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밀려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제대로 잡아당겼다. 받쳐놓고 쳤다고 해도 좋을 만큼 벼락같은 스윙이었다. 발사각 20.4도, 타구속도 169.2km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는 그대로 117.9m를 날아가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류현진이 이날 내준 7점 중에는 4점이 박동원이 해낸 것이었다.


느린 발에 슬라이딩도 잘 못하지만,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였기 때문일까. 박동원은 2회 2타점 2루타를 친 뒤, 구본혁의 적시타 때 홈으로 파고들 때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도 불사했다. 그는 “제가 슬라이딩을 워낙 잘 못하는데,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발악한 거죠”라면서 “홈에 들어올 때는 너무 열심히 뛰어서 다리가 살짝 풀릴 것 같았다. 그래도 들어가면 동점이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동점이 되어 너무 기뻤다”며 웃었다.





박동원은 “아, 오늘 한 번 데일리 MVP 판넬 들고 사진 한 번 찍는가 했더니 보경이가 워낙 막판에 쳐서 빼앗겼다”고 옆에 있던 문보경을 바라보며 농담을 던졌다. LG 관계자가 “데일리 MVP는 취재진들이 투표하는 게 아니다”라고 박동원에게 말하자 “알고 있어요. 김시진 경기감독관님이 선정하는 거요”라고 화답해 또 한 번 취재진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잠실=남정훈 기자 che@segye.com[현장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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