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 우승 축하연서 공부 얘기 꺼낸 베테랑, WS 3차전 토론토 선발로 나선다

심진용 기자 2025. 10. 2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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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셔저 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로 41세, 전성기 구위는 아니지만 불같은 투지는 여전하다. 3차례 사이영상에 빛나는 통산 221승 투수 맥스 셔저(토론토)가 28일 월드시리즈 3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셔저는 일찌감치 월드시리즈 등판을 준비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차전 혈투 끝에 시애틀을 누르고, 토론토 선수단 모두가 축하연을 즐기고 있을 때 셔저는 감독을 찾아가 “월드시리즈 몇 차전에 나가면 되느냐”고 물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셔저는 뭐든 미리 계획을 세워야 직성이 풀린다”고 웃었다.

셔저의 승부욕은 올가을도 여전하다. 지난 17일 ALCS 4차전 선발로 등판해 5.2이닝 2실점 역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5회 2사 1루에서 슈나이더 감독이 투수 교체를 염두에 두고 마운드에 오르자 발끈하며 감독을 돌려보냈다. 셔저는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6회 두 타자를 더 잡아낸 뒤 내려왔다.

셔저는 ALCS 4차전 승리로 개인 통산 8번째 포스트시즌 승리를 올렸다. 워싱턴 소속이던 2019년 월드시리즈 이후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승리이기도 했다. 셔저는 ALCS 4차전 등판으로 2008년 필라델피아의 제이미 모이어(당시 45세) 이후 최고령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명예 회복 의지가 강렬하다. 셔저는 최근 수년간 내리막을 탔다. 노쇠화로 구위가 떨어졌고 잦은 부상으로 고전했다. 올해 정규시즌도 5승 5패 평균자책 5.19에 그쳤다. 뉴욕 양키스와 맞붙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때는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그러나 ALCS 역투로 셔저는 자기 가치를 증명했다.

전성기가 지났다고 하지만 베테랑의 경험과 특유의 승부욕은 상대 입장에서 늘 부담스럽다. 셔저의 무서움은 월드시리즈 맞상대인 LA 다저스가 가장 잘 안다. 2021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셔저는 11차례 선발 등판해 7승 무패 평균자책 1.98을 기록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셔저는 유일무이한 투수다. 굉장히 영리하고, 좋은 투수이기 이전에 진짜 야구인이다. 3차전은 우리에게 아주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토는 홈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첫 두 경기를 1승 1패로 마쳤다. 1차전 승리로 기세를 올렸지만, 2차전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완투승을 헌납했다. 적지에서 열리는 3차전 의미는 대단히 크다. 시리즈 1승 1패에서 3차전 승리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이 69.4%(49번 중 34번)다.

셔저에 맞서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3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글래스노우는 올가을 선발로 2번, 불펜으로 1번 총 3차례 등판해 13.1이닝 1실점으로 평균자책 0.68을 기록 중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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