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숨을 때, 계엄반대·표결독려 앞장…그날 민주당과 통화 자체가 없어”

한기호 2025. 10. 2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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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여당 대표로서 저지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당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인정하기 싫겠지만 계엄의 밤 '겁먹은' 것은 (국회 경내) '숲에 숨은'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이었다"며 주도권 다툼을 이어갔다.

한동훈 전 대표는 2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민주당에서 국민의힘과 한 전 대표에게 전화해 계엄해제 표결을 설득했다'고 전에 없던 주장을 펼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을 재차 반박하면서 "제가 여당 대표로서 정치적 타격 감수하고 어떤 정치인보다 먼저 (페이스북을 통해) 계엄반대 메시지 내고 국회 표결을 독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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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먹은 韓에 전화해 계엄해제 표결 설득했다’는 김용민 與의원 주장 거듭 반박
韓 “겁먹은 건 ‘국회 숲에 숨었다’ 직접 밝힌 李…부끄러워 거짓말? 레임덕왔나”
“‘당에서 전화’ 말바꿔도 거짓…계엄해제후 李-우원식 전화도 부적절해 안받아”
SNS에 행적 대조 영상도 “난 1초도 안 망설여, 李는 표결직전 느지막히 나타나”
지난 2024년 12월4일 새벽 국회 본회의장에서 12·3 비상계엄에 대한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국회 표결을 마친 뒤 한동훈 국민의힘 당시 당대표와 의원들이 취재진을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여당 대표로서 저지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당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인정하기 싫겠지만 계엄의 밤 ‘겁먹은’ 것은 (국회 경내) ‘숲에 숨은’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이었다”며 주도권 다툼을 이어갔다.

한동훈 전 대표는 2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민주당에서 국민의힘과 한 전 대표에게 전화해 계엄해제 표결을 설득했다’고 전에 없던 주장을 펼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을 재차 반박하면서 “제가 여당 대표로서 정치적 타격 감수하고 어떤 정치인보다 먼저 (페이스북을 통해) 계엄반대 메시지 내고 국회 표결을 독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4일 법사위 국정감사 도중) 김용민 의원은 ‘계엄날 자신이 저(한동훈)와 통화했다’고 거짓 발언해놓고, 제가 ‘사실이 아니다. 통화내역 제시하라’고 반박하자 ‘자기는 아니고 우리 당에서 전화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을 바꿨는데 그것도 거짓말이다. 저는 민주당 측 누구와도 통화한 바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 본인이 계엄의 밤 ‘숲에 숨었다’고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이 대통령이 부끄러운지 오늘 김용민 의원이 ‘숲이 아니라 본청’이라고 이 대통령 말을 정면으로 부정했다”며 “이 대통령이 거짓말했단 건가. 이 대통령이 부끄럽나. 이 대통령은 벌써 레임덕 온 것 같다”고 꼬집었다.

특히 “만약 정족수(계엄해제 요구안 가결에 재적의원 과반) 빨리 채울 생각했다면 숲에서 이 대통령 호위하고 있던 민주당 의원들이라도 먼저 들여보내야 했는데, 그러지도 않았다”며 “민주당 정권은 거짓말하다 들키면 ‘미안하다’고 해야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지난 25일엔 ‘계엄의 밤, 한동훈과 이재명’이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해 12월 3일 밤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붉은 원 표시)가 국회 본청으로 진입하면서 취재진이 뒤따르는 가운데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을 위해 본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왼쪽).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던 올해 2월 11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 출연해 12·3 계엄의 밤 당시 계엄군에 붙잡히는 상황을 우려해 국회 숲속에 숨기도 했고, 체포 가능성을 대비해 민주당 지도부 지휘 순서를 정했단 취지로 회고했다(오른쪽).<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게재 영상 갈무리>


이때 한 전 대표는 “계엄의 밤 제가 국회로 들어가는 장면을, 그리고 이 대통령의 발언을 보시라”며 “저는 그날 밤 1초도 망설이지 않았다. 이 나라와 국민들 생각하면 망설일 여유가 없었다. 제가 겁먹었다는 김용민 의원 거짓말과 달리, 그날 밤 겁먹고 보디가드 의원들과 함께 숲에 숨었다가 표결 직전 느지막히 나타난 건 이재명 대표였다”고 했다.

그는 “김 의원은 ‘계엄날 저와 통화해 표결에 참여해달라고 했다’고 택도 없는 거짓말한 것 사과할 생각 없나. 사과하기 싫으면 그런 황당한 거짓말을 한 이유나 말해보라”며 “참고로 계엄해제 표결 후 이재명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게 전화했으나 제가 통화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받지 않았다. 그날 저는 민주당 측 어느 누구와도 통화·대화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뒀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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