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조폭 연루설’ 편지 조작됐다” 민주 주장에…감정관 “가필한 것”

김광태 2025. 10. 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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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성남지역 폭력조직 국제마피아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담은 자필 편지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김기표 민주당 의원은 "빛을 쏘면 (편지 내용 중) '이재명 측 일은 천천히 생각해 보자'라는 부분이 가필된 것을 알 수 있다"며 "대검 법과학분석과가 '가필' 평가를 받은 후 70일이 지나 2022년 대선 하루 전날인 3월 8일에야 비로소 결론을 내린 것도 이상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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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2025년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오세원 대검찰청 공업연구사의 초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2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성남지역 폭력조직 국제마피아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담은 자필 편지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이날 참고인으로 부른 대검찰청 감정관 A씨를 상대로 폭력조직원 박철민씨와 그 지인 사이에 오간 편지의 진정성을 캐물었다.

해당 편지를 둘러싼 고소·고발 사건을 맡은 검찰이 진위 판정을 고의로 지연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동시에 이 편지의 조폭 연루 의혹을 대선 쟁점으로 삼았던 국민의힘까지 몰아세우기 위해서다.

이 편지에는 2022년 대선 후보였던 이 대통령에 관련된 내용이 등장한다. 민주당 주장은 이 부분이 가필에 해당하는데도 검찰이 즉각 진위 판정을 하지 않아 대선 여론에 부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A씨는 대검 법과학분석과의 편지 감정 과정에서 ‘편지가 조작됐다’는 의견을 냈지만 자신의 의견이 배척됐다며 비실명 공익신고를 했던 인물이다.

김기표 민주당 의원은 “빛을 쏘면 (편지 내용 중) ‘이재명 측 일은 천천히 생각해 보자’라는 부분이 가필된 것을 알 수 있다”며 “대검 법과학분석과가 ‘가필’ 평가를 받은 후 70일이 지나 2022년 대선 하루 전날인 3월 8일에야 비로소 결론을 내린 것도 이상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같은 당 전현희 의원은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한 감정 결과가 대선 전에 반영되지 못하게 하고,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검찰이 부패한 행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A씨에게 “‘이 후보 관련 부분은 가필 가능성이 높다’고 상부에 보고했는데, 선임 감정관이 이유 없이 이런 의견을 묵살한 것이 맞느냐”면서 “(이런 묵살이) 대선에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을 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네”라고 답했다.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은 “가필 감정과 필적 감정이 있었는데, 가필 감정을 통해 ‘가필 흔적이 있다’, ‘가필 가능성이 있다’고 대검이 2022년 1월 6일 수사팀에 통보를 해줬다”고 언급했다.

전 의원은 “감정 결과를 국민이 알 수 있게 해줬어야 했다”며 “당시 이재명 후보가 조폭에 연루됐고 뇌물을 받았다는 얘기가 언론에 보도되고 국민도 그렇게 알고 있던 것을 바로 잡아줬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이끄는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수사팀에 백해룡 경정이 합류한 것과 관련해 공세를 퍼부었다.

나경원 의원은 “백 경정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내란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약 수사에 외압을 가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는데, (관련 진술을 한) 세관원이 말을 바꿨는데도 계속 관련 수사를 하게 만들고 있다”며 “의혹은 국민한테서 나오는 게 아니라 민주당 세력들에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준태 의원은 “백 경정 말씀을 들어보면 본인은 굉장히 정의롭고 옳은 길을 가고 있는데, 기존 검경 간부나 누군가는 수사를 방해하거나 조직범죄에 가담돼 있다는 말을 자주 한다”며 “아직 사실로 확인된 것이 없고 사실이라 해도 결과로써 증명하시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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