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잦은 가을비에 피해 큰데…재해보험 보장 못 받는다?
[KBS 청주] [앵커]
잦은 가을비에 농작물 피해가 크단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수확을 앞두고 피해가 계속되는데 재해보험 보장은 힘들다고 합니다.
무슨 일인지,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영동군 양강면의 한 사과 과수원입니다.
수확을 앞둔 사과를 자세히 살펴봤더니, 표면에 굵은 금이 가면서 터져 속이 썩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열과' 현상이 곳곳에서 확인됩니다.
이 사과나무는 전체가 열과 피해를 보면서 모두 버려질 처집니다.
이맘때면 사과가 빨갛게 물들어야 하지만 옅은 초록빛을 띠기도 합니다.
과수원 바닥엔 강한 비바람에 떨어진 사과가 곳곳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장두섭/영동군 농민회장 : "(비가) 이렇게까지 온 적은 없었습니다. (상한 걸) 따내고 돌아서면 또 갈라져 있고, 또 갈라져 있고. 따내는 것조차 이제 스톱한(멈춘) 상태(입니다)."]
근처의 또 다른 과수원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농민들은 올해 사과 수확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신남섭/사과 재배 농민 : "강수가 계속되다 보니까 수분을 한 번에 빨아들이면서, 사과는 크지 않으면서 수분량이 많으니까 열과 현상이 일어나죠."]
잦은 가을비로 곳곳에서 이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
실제로 지난달만 보면 충북에는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내리면서 9월 강수일수로 역대 3위를 기록했습니다.
누적 강수량은 205mm로 평년보다 146%나 많았습니다.
이런 피해에 대비해 일부 농민들은 농작물 재해보험도 들었지만, 지원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에 피해 부담을 모두 떠안을 처지입니다.
집중호우로 재해보험 보상을 받으려면 피해 지역 근처 기상 관측 장비 3곳에서 측정한 12시간 누적 강수량이 80mm 이상이거나 호우 특보가 내려져야 해섭니다.
[오재호/부경대학교 환경대기과학과 명예교수 : "바닷물 온도가 계속 5도 정도 높게 유지가 되고 있으니까, 거기에 (기압이) 우리나라 근처에서 충돌하고 있으니까 옛날 같으면 푸른 하늘, 높은 하늘 이런 이야기할 땐데 비구름이 계속 들어오는 거죠."]
우박과 극한 더위, 기습 호우와 잦은 비까지, 이상 기후로 기상 이변이 속출하는 상황.
재해보험 등 피해 농가 지원책도 그 실상에 명확하게 부응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김선영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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