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도 류현진도 막지 못한 ‘메가 트윈스포’..뜨겁게 타오른 LG 타선, 이래서 1위다

안형준 2025. 10. 27. 21:4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잠실=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LG의 불붙은 타선은 차가운 바람에도 식지 않았다.

LG 트윈스는 10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13-5 대승을 거뒀다. 안방에서 열린 1,2차전을 쓸어담은 LG는 시리즈를 2승으로 리드하며 대전으로 향하게 됐다.

1차전에서 승리한 LG는 '한화 킬러'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임찬규는 1회부터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으며 4실점했다. 믿었던 임찬규가 초반부터 무너지며 그대로 승기를 내주는 듯했다.

한화는 'LG 킬러'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최고의 좌완인 류현진은 커리어 내내 LG를 괴롭힌 투수. 좌타자가 많은 LG는 류현진에게 늘 당해온 팀이었다. 올시즌에도 류현진은 LG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08의 압도적인 성적을 썼다.

1회 4점의 득점을 지원받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LG 킬러 면모를 다시 과시하는 듯했다.

하지만 1차전 8득점을 몰아치며 3주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던 LG 타선은 이날도 뜨거웠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에 앞서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타자들의 움직임이 둔해지지 않을까 우려를 표하기도 했지만 기우였다.

LG는 2회말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단숨에 역전했다. 선발 타자 9명이 2회말에 모두 타석에 들어섰다. 4번타자 김현수의 중전안타로 2회말 공격을 시작한 LG는 문보경이 안타,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동원이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추격의 2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구본혁이 투수를 맞고 1-2루간으로 빠지는 동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아웃카운트 없이 류현진에게 순식간에 4점을 뽑아낸 LG는 박해민이 희생번트로 구본혁을 2루에 보낸 뒤 홍창기가 적시타로 불러들여 역전에 성공했다. 찬스를 놓치지 않고 상대를 무너뜨린 엄청난 집중력이었다.

끝이 아니었다. 1점차의 리드는 사실상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 경기를 뒤집은 LG는 추가점이 필요했다. 그리고 3회 곧바로 추가점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확실하게 끌어왔다. 1사 후 문보경이 안타로 출루했고 2사 후 팀의 첫 타점 주인공이었던 박동원이 류현진을 무너뜨리는 벼락같은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LG 킬러' 류현진이 완전히 붕괴한 순간이었다.

LG 타선이 2,3회 단 2이닝 동안 류현진에게 7점을 몰아쳤지만 한화도 그대로 물러나지는 않았다. 한화는 4회초 사사구와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하며 2점차로 추격했다. 아직 이닝이 많이 남았고 LG도 불펜이 아주 탄탄하지는 않은 만큼 다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

점수가 절실한 상황에서 LG 타선은 다시 타올랐다. 4회말 곧바로 3점을 추가하며 한화의 분위기를 완전히 꺾었다. LG는 4회말 1사 후 홍창기, 2사 후 오스틴과 김현수가 사사구로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고 문보경이 우측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사실상 승패가 완전히 갈린 순간이었다.

LG는 7회 오지환의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추가했고 8회 문보경이 2점 홈런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규시즌 막바지 타격 부진으로 4번타자 자리에서 물러났던 문보경은 이날 홈런 포함 4안타 5타점을 몰아치는 엄청난 타격을 선보였다. '하위타선의 4번타자'인 박동원도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전날 타선을 이끌었던 신민재가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신민재의 부진 공백을 다른 타자들이 완벽하게 채우며 오히려 1차전보다 더 많은 득점을 만들어냈다.

왜 자신들이 정규시즌 타격 1위를 차지했는지를 유감없이 보인 LG였다. LG는 정규시즌 팀 타율(0.278), 팀 출루율(0.361), 팀 득점(788), 팀 타점(732), 팀 안타(1366) 등 장타를 제외한 거의 모든 타격 지표에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디아즈를 앞세운 삼성에 장타는 밀렸지만 정교함과 득점 생산력, 타선의 짜임새는 리그 최고였다.

시즌 막바지 타선이 침체에 빠지며 정규시즌 우승을 놓칠 위기도 있었지만 결국 1위를 지킨 LG는 한국시리즈 직행 후 얻은 약 3주의 준비 기간 동안 타격 페이스를 완벽하게 끌어올렸고 시리즈 1차전에서 8점, 2차전에서 13점을 몰아치는 엄청난 타력을 선보이며 2년만의 통합우승에 성큼 다가섰다.(사진=위부터 문보경, 박동원)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