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문 두드리는 폰세, KS가 고별무대 될까

이정호 기자 2025. 10. 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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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투수 첫 4관왕 ‘역대급 활약’
내년 시즌 MLB 도전 기정사실로
MLB 구단에 경쟁력 어필할 기회
빅리그서 통할 ‘상품성’ 입증해야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나간 한화의 반격 열쇠는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다. 어쩌면 폰세의 한국시리즈 등판은 작별 무대가 될 수도 있다.

폰세(사진)의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은 기정 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폰세는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한화의 도약을 이끈 핵심 전력으로 시즌 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다. 29경기에서 180.2이닝을 던지며 17승1패 평균자책 1.89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한 시즌 최다 탈삼진(252개) 신기록과 함께 다승(17승), 승률(0.944), 평균자책 타이틀까지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의 4관왕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이미 정규시즌 중 KBO리그를 찾은 미국의 스카우트들이 가장 주목했던 선수다.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폰세의 메이저리그 도전 가능성을 주시하며 “폰세(36.2%)는 2023년 KBO리그 MVP를 수상한 에릭 페디(29.5%)보다 더 뛰어난 삼진율을 보였다”며 “폰세는 페디보다 한 살 많지만 메이저리그 2라운드 지명자다. 구위도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폰세가 KBO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 계약을 맺은 페디보다 더 나은 조건으로 계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폰세는 2015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5순위로 밀워키의 지명을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두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1승7패 평균자책 5.86을 기록했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한국 무대로 왔다.

그러나 폰세의 압도적인 활약상은 시즌 후반부터 조금 균열이 생겼다.

9월 이후 4경기에서 23이닝을 던져 1승 1패 평균자책 3.52를 기록했다.

7월 0.35 등 대부분 월간 평균자책이 1점대도 넘지 않았던 폰세에겐 조금 어색한 기록이다.

폰세는 KBO리그 ‘가을 야구’ 데뷔전인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 등판에서도 체면을 구겼다. 삼성 강타선을 이겨내지 못하고 6이닝 6실점(5자책)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5차전에 다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비자책 1실점으로 역투하며 다시 ‘폰세’다운 모습을 회복했다.

폰세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LG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 등판이 유력하다.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82개의 공을 던진 폰세가 한국시리즈 3차전 마운드에 오르면 4일 휴식 후 등판이 된다.

폰세는 시즌 막판 팀의 관리 속에 마운드에 올랐다. 커리어에서 아직 시즌 140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었는데, 8월 중순 이후로 개인 최다 이닝을 던지고 있어서다. 후반기에는 4일 휴식 후 주 2회 등판도 아예 없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투수진을 소모한 한화 입장에서는 이제 폰세를 관리하거나 아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시리즈 승부가 길어지면 폰세를 한 번 더 활용할 기회도 생긴다.

폰세 역시 한국시리즈 등판을 자신의 상품성을 입증할 쇼케이스 무대로 여기기에 충분하다. 메이저리그 구단에 자신의 내구성과 체력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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