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어묵탕 끓이고‥마라톤 뛰러 왔다 불법 취사
[뉴스데스크]
◀ 앵커 ▶
달리기 열풍에 전국 각지의 마라톤 대회도 성황인데요.
가을에 유명한 마라톤 대회 코스 주변에서 천막을 치고 취사를 하며 술을 마시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반복돼 논란입니다.
김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춘천 호반을 달리는 마라톤 대회 시작을 앞둔 시각.
인근의 한 공원엔 마라톤 동호회가 설치한 크고 작은 천막이 세워졌습니다.
LPG 가스통까지 동원해 음식을 조리하고, 삼삼오오 모인 참가자들은 먹기에 바쁩니다.
술병과 컵라면까지.
공원에서 취사는 공원녹지법 위반으로 불법입니다.
[마라톤 참가자(음성변조)] "우리 여기 수십 년 동안 해마다 왔어요. 근데 뭐 올 때마다 했는데… <불법인지는 알고 계셨는데?> 그건 몰랐죠."
불법 취사가 이뤄진 이 공원은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인 이 동상이 설치된 곳입니다.
마라톤 참가 유의사항에 야영과 취사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지만, 천막 주변엔 제지하는 관리자 하나 없습니다.
[마라톤 참가자(음성변조)] "천막은 추위를 피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가져온 거고, 그 다음에 또 간이용 천막이 또 있어요. 옷 갈아입을 수 있는 게.."
가뜩이나 교통혼잡으로 불편을 겪는 주민들은 짜증이 더해집니다.
[춘천시민] "<9시부터 통제 중이에요.> 건너가라고 해서 건너왔는데 그럼 어떡하란 말이에요."
농산물 출하가 한창인 시기, 도로 통제도 문젭니다.
[강원 춘천시 서면 주민] "매년 이럴 때마다 지금 농산물 배추나 뭐 이런 거 출하할 때예요. 차 길을 막으니까 출하도 못 해 서면 사는 사람 움직이지도 못 해."
계속되는 민원 제기에도 지역 축제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에 뚜렷한 대책도 없습니다.
[박유창/춘천시 체육진흥팀장]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사전 예방에 좀 나서긴 했습니다. 다만 이제 행사장 범위가 넓고 인원이 많다 보니까 일부 사각지대가.."
지역 경제와 국민 체력증진에 도움을 주는 마라톤 대회지만, 생활권을 침해 받는 시민들에 대한 배려와 보상 역시 점검해야 봐야할 대목입니다.
MBC뉴스 김세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인환 (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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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인환 (춘천)
김세정 기자(clean@c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69359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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