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왕길·백석동, 주거환경 개선… 내년까지 구역지정·계획수립 완료
에코메타시티 관련 행정절차 진행
중봉터널 건설사업도 호재로 작용

인천시가 서구 왕길동과 백석동 일대를 개발할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본격화한다. 사업이 신속히 추진되면 한들·검단3구역 등 이미 주거지역으로 탈바꿈한 주변 지역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5월 수립해 발표한 ‘에코메타시티 도시개발사업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관련 행정절차가 추진 중이다. 내년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중봉대로를 기준으로 동측 생활권(사월마을 일원)과 서측 생활권(순환골재적치장)으로 나눠 단계별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사월마을 등 인천 서북부지역은 주거지 인근에 개별 입지 공장, 순환골재적치장 등이 위치한 곳으로, 중금속이나 비산먼지 때문에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인천시는 2023년부터 관련 용역을 통해 서구 왕길·백석동 일대 약 200만㎡ 규모에 대한 현황 조사와 개발 여건 분석을 진행했고, ‘지속가능한 조화로운 미래도시 에코메타시티’을 비전으로 하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인천시는 중봉대로 동측 생활권과 서측 생활권을 각각 1·2단계로 나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들구역이나 왕길1구역, 검단3구역 등 주변 생활권 및 녹지축과 연계해 사람·자연·문화가 공존하는 친환경 복합 문화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생활SOC 등 ‘공공기능’, 주거·상업 등 ‘비공공기능’을 적절한 비율로 도입해 공공성과 사업성을 모두 갖춘 도시로 만들고자 한다.
여기에 중봉터널 건설사업도 이곳 개발에 더 큰 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 인천시는 최근 경서동 경서삼거리와 왕길동 검단2교차로를 연결하는 ‘중봉터널’ 건설사업 방식을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으로 정하고, 27일 제3자 제안공고를 냈다. 이를 통해 사업 효율성이 높아져 속도를 내고, 나아가 인천 북부권 주거환경 개선에도 큰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도시개발 면적이 워낙 크고 순환골재적치장 적치물을 처리해야 하는 문제도 있어서 통합 개발보다는 단계적 개발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사업 추진 방식도 다양하게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며 “빠르면 내년 하반기에는 세부 구역을 지정하고 개발계획을 수립해 마스터플랜을 본격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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