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에 3명이 줄줄이 패배…'공안증' 빠진 중국 충격

[앵커]
안세영 선수가 길게 늘어선 팬들과 웃으며 사진을 찍어줍니다. 2주 연속 우승, 세계 1위는 너무 강했는데요. 8강, 4강, 결승까지 3명의 선수가 안세영에게 줄줄이 패한 중국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가 끝나자, 두 선수 모두 코트에 드러누웠습니다.
포효할 힘조차 없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중국의 천위페이는 경기 도중 숨을 고르다 심판에게 주의까지 받았습니다.
[심판 : 둘 다 와보세요. 경기 지연시키면 안 됩니다.]
안세영에겐 사실 결승전보다 4강전이 더 처절했습니다.
경기 시간만 87분, 결국 작은 부분이 전체 승부를 결정했습니다.
넘어지며 겨우 살려낸 셔틀콕이 추격의 불씨가 됐고, 천위페이가 살짝 물러난 틈에 허를 찌른 헤어핀으로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올 시즌 11번째 국제대회 결승에 올랐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 그저 한 개씩만 따라가 보자고 생각했는데, 몸이 지치다 보니까.]
반대로, 결승전은 가뿐했습니다.
강력한 스매시를 연달아 꽂으며 1세트를 따낸 데 이어, 절묘한 크로스 헤어핀과 마법 같은 노룩 백핸드샷으로 진기명기에 가까운 플레이를 맘껏 풀어놓았습니다.
세계 2위 왕즈이를 상대로 42분 만에 올 시즌 9번째 우승을 완성했습니다.
압도적인 격차에 중국 언론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지난달 세계 3위 한웨가 '3점 참사'란 수모를 떠안았고, 왕즈이는 최근 2주 연속 한 세트 5점, 7점을 얻는 것에 그친 데 대해 "싸울 의지조차 없다"며, "안세영에 대한 두려움부터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안세영/배드민턴 대표팀 : 제가 이제부터 가는 길이 곧 히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안세영이 올 시즌 남은 두 대회마저 정상에 서면 일본 모모타 겐토가 보유한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됩니다.
[영상편집 박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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