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총출동…젠슨 황 등과 ‘韓·美 AI 동맹’ 기대감

장우진 2025. 10. 2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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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국내 재계 총수들이 이달 말 경주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총 출동한다. 이들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빅테크 인사들과 만나 인공지능(AI) 전쟁 속에서 첨단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재계에서는 지난 8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대미 투자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APEC 정상회담에서는 AI 협력 등이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APEC 정상회담과 연계해 열리는 APEC CEO 서밋에는 21개 회원국 중 정상급 인사 16명과 글로벌 기업 CEO 170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지역경제통합, AI·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 금융·투자, 바이오·헬스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국내 5대그룹 총수를 비롯해 글로벌 빅테크 핵심 인사들이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이재용·최태원·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구광모 LG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참석하고 유통가에서는 신동빈 롯데 회장,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참석한다. 최수연 네이버 CEO, 이홍락 LG AI연구원장 등 국내 주요 테크 리더들도 자리한다. 최태원 회장은 29일 CEO 서밋 의장으로서 개회사를 맡는다.

글로벌 기업 총수들 가운데에는 젠슨 황 CEO가 눈에 띈다. 젠슨 황 CEO는 마지막 날인 31일 특별 세션 연사로 나서 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기술 등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 등이 연사로 나서 AI와 디지털 전환의 미래를 논의한다.

재계에서는 이번 CEO 서밋에서 구체적인 협업 소식이 들릴지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이 미국에서 이뤄진 만큼 대미 투자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APEC CEO 서밋은 AI·디지털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그리는 자리가 될 것이란 예상에 무게가 실린다.

관심이 가는 곳은 단연 이재용, 최태원 회장과 젠슨 황 CEO간 만남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것이 성사될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AI 분야에서 합작투자를 포함한 새로운 협력 관계를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트 행정부 출범 이후 기대감이 높아진 조선 분야에도 눈길이 쏠린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 조선업 재건'을 내건 '마스가' 프로젝트가 톡톡한 역할을 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인사들이 한국 조선소를 방문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기선 회장은 최근 자신의 사회연계망에 미 CNN의 최근 '미 해군 조선의 문제(mess)를 한국 기업들이 해결(fix)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해 이러한 기대감을 더했다.

대한상의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공동 주관하는 CEO 서밋 부대행사인 'K-테크 쇼케이스'도 경주 엑스포공원에서 28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에서 아티스트의 작품을 생동감 있게 구현하고, LG전자는 투명 OLED 기술이 적용된 'LG 시그니처 OLED T'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SK그룹은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통신 인프라를 결합한 AI 생태계 기술을 소개하고, 현대차그룹은 지속 가능한 이동성과 에너지 효율 중심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한다.

CEO 서밋에서는 참가 기업들이 APEC 정상·장관과의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투자·협력 기회를 발굴하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 AI·방산·조선·디지털자산·에너지·유통 등 핵심 산업을 다루는 퓨처테크 포럼을 통해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유통 테크포럼의 경우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등이 참석한다.

장우진·강승구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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