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평야 ‘두루미 30% 급감’…“가을장마 탓”
[KBS 춘천] [앵커]
철원평야는 대표적인 철새 도래집니다.
특히, 이맘 때면 두루미떼가 장관을 이루곤 했는데요.
그런데, 올해는 이 두루미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유가 뭔지,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최북단 철원평야, 벼베기가 끝난 논이 온통 초록빛입니다.
땅에 떨어진 벼이삭에서 싹이 돋아난 겁니다.
논에는 두루미 몇 마리만 목격됩니다.
예년 이맘때면 두루미떼가 장관을 이뤘지만 올해는 그 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시베리아에서 월동을 위해 철원평야를 찾는 두루미는 평소 5천 마리 정도 되지만 올해는 30% 정도 줄어든 걸로 관측됩니다.
[유종현/철원두루미운영협의체 사무국장 : "2주 정도 쉬었다가 일본으로 내려가는 패턴을 평상시에 보였는데. 예년 시기에 비하면은 비슷한 시기에 좀 숫자가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두루미 개체수 감소는 가을 동안 연일 이어진 비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두루미의 먹이인 볍씨가 물에 잠겨 싹이 나거나 썩어 버린 겁니다.
가을걷이가 끝난 논입니다.
하지만 뒤쪽으로 보시는 것처럼 아직도 물이 발목 높이만큼 차 있습니다.
먹이가 줄어든 두루미는 철원을 건너뛰고 더 남쪽으로 내려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규동/철원군 동송읍 양지리 : "내년 3월 10일까진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 장장 4개월 5개월까지 있으면서. 싹이 다 났는데, 두루미 먹이가 있겠어요. 이게?"]
두루미 보호단체들은 올해 논에 뿌릴 볍씨를 예년보다 두 배 정도 더 많이 준비해 두루미들의 월동을 도울 예정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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