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매경 배우자에 '적격성 검토서' 보낸 이배용…'청탁 루트' 윤곽
[앵커]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임명되기 두 달 전 잘 말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적격성 검토서'를 보낸 정황을 특검이 포착했습니다. 받은 사람은 매경미디어그룹회장의 배우자인 정모 씨였습니다. 특검은 이 청탁이 정 씨를 거쳐 김건희 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합니다.
윤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건희 씨가 받는 금거북이 의혹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가교육위원장 임명과 관련 있습니다.
이배용 전 위원장이 금거북이 등을 건네고 자리를 약속받았다는 겁니다.
[김형근/김건희 특검보 (지난 9월 19일) : 이배용 씨가 국가교육위원장직에 임명되는 과정에 사인인 김건희 씨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에 관하여 관련자 조사 등 본격적 수사를 진행할…]
김건희 씨 모친 사무실에서 금거북이를 확인한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의 집과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데 특검이 구체적인 청탁이 건너간 걸로 보이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국가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되기 두 달 전인 2022년 7월.
이 전 위원장이 '적격성 검토서'를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배우자인 정모 씨에게 보낸 메시지를 확보한 겁니다.
적격성 검토서는 업무 수행이 적절한지 평가하는 데 사용하는 서류입니다.
특검은 서류와 함께 이 전 위원장이 '잘 말해 달라'는 취지로 정씨에게 보낸 메시지도 확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두 달 뒤 이 전 위원장은 초대 교육위원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2년 9월 27일 / 임명장 수여식) : 어려운 일 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특검은 정씨가 관련 서류를 김건희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세 사람이 서로 친분이 있었고, 각자의 청탁을 대신 전해주는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특히 전달 경위를 수사해온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금거북이를 직접 전달한 단서도 잡았습니다.
이 전 위원장이 정씨와 함께 서울 서초동에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건희 씨를 직접 만나 건넸다는 겁니다.
시점은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된 뒤인 2022년 4월 즈음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세 사람이 그해 9월까지 최소 다섯 차례 만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두 차례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발목 골절로 수술을 받아 조사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불출석하고 있는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조사 방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경 영상편집 김지훈 영상디자인 한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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