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 1,390' 새긴 단 한 장의 배너…세리머니 없이도 전설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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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스퍼스가 구단의 전설적인 감독 그레그 포포비치를 기리는 배너를 공개했다.
스퍼스 구단은 포포비치의 요청에 따라 별도의 세리머니나 공식 기념 행사 없이 진행했으며, 구단 관계자는 "포포비치 본인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배너는 흰 바탕에 'POP 1,390'이라는 문구만 적혀 있는 단순한 디자인으로, 포포비치가 기록한 NBA 최다 통산 1,390승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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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조건웅 인턴기자)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구단의 전설적인 감독 그레그 포포비치를 기리는 배너를 공개했다.
배너는 27일(한국시간) 브루클린과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프러스트뱅크센터 천장에 조용히 걸렸다. 스퍼스 구단은 포포비치의 요청에 따라 별도의 세리머니나 공식 기념 행사 없이 진행했으며, 구단 관계자는 "포포비치 본인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배너는 흰 바탕에 'POP 1,390'이라는 문구만 적혀 있는 단순한 디자인으로, 포포비치가 기록한 NBA 최다 통산 1,390승을 상징한다.
상단에는 그가 스퍼스에 안겨준 5회의 챔피언십 우승을 의미하는 다섯 개의 별이, 하단에는 2023년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을 기념하는 문구가 새겨졌다. 이 배너는 그가 이끈 데이비드 로빈슨, 팀 던컨, 마누 지노빌리, 토니 파커 등 스퍼스 레전드들의 영구결번 옆에 나란히 걸렸다.

팀의 새 사령탑 미치 존슨 감독은 "정말 '포프다운(Pop-esque)'한 방식"이라며 "그는 언제나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29년간의 지도자 생활, 그리고 구단과 함께한 세월 동안 쌓아온 헌신과 철학이 모든 곳에 배어 있다"며 "그가 남긴 영향력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포포비치는 지난 5월, 건강상의 이유로 29년간의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2024년 11월 2일 경기 도중 뇌졸중 증세로 쓰러진 이후 벤치에 복귀하지 않았으며, 현재는 구단 사장직을 유지하며 팀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포포비치는 코치 시절부터 스스로의 공로를 낮추는 겸손함으로 유명했다. "나는 단지 공을 코트에 굴려준 사람일 뿐"이라는 말은 그의 철학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문장이다. 그는 선수들에게도 "자신을 내려놓아라(get over yourself)"고 강조해 왔다.

명예의 전당 헌액 연설에서도 그는 "내가 여기 왜 있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라며 "난 그저 디비전 3 출신 코치일 뿐"이라고 말해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포포비치는 2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과 5회의 NBA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며 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으로 남았다.
사진=샌안토니오 스퍼스, 스퍼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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