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한국, 아세안의 조력자·파트너·도약대”

라다솜 기자 2025. 10. 27. 19:3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아세안'-'아세안+3' 정상회의
CPS 비전 통한 실질 성과 강조
연간 교역액 3000억 달러 격상
'스캠 범죄 근절' 국제 공조 강화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우 칸 솜 미얀마 외교부 사무차관,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이재명 대통령,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아세안 외교 비전 'CPS(C–P–S)'를 제시하며, 한국이 아세안의 조력자(Contributor), 파트너(Partner), 도약대(Springboa rd)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스캠(온라인 사기·감금형 범죄) 단지 근절을 위해 아세안 국가들과 수사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아세안은 작년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아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PS)'를 수립했다"며 "2029년 한·아세안 관계 4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CPS라는 이름이 단순한 구호를 넘어 실질적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며 세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첫째, '조력자(Contributor)'로서 한·아세안 연간 상호방문 1,500만 명 시대를 열어 '사람 중심의 공동체'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둘째, '도약대(Springboard)'로서 양측 연간 교역액을 3000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려 경제 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고 했다.

셋째, '파트너(Partner)'로서 해양안보, 재난·재해 대응, 초국가범죄 등 아세안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은 단순한 교역 파트너가 아니라 서로 의지하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온 '이웃사촌'"이라며 "한국은 아세안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회복력 있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캄보디아 등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스캠 범죄를 언급하며 "법 집행의 사각지대를 파고드는 스캠센터와 조직적 범죄 단지 확산은 아세안 공동체 전체의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경찰청은 아세안 국가 경찰 협의체인 아세아나폴(Aseanapol)과 공조해 조직적 범죄단지를 근절하고, 초국가범죄가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세안 각국 간 형사·사법 공조를 통한 공동 대응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캄보디아 훈 마네트 총리와의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코리아 전담반(Korea Task Forc e)' 설치 계획과 맞닿아 있다. 한국 경찰이 직접 파견돼 현지 당국과 공동 수사하는 실질적 협력 구조를 통해 아세안 지역 전체로 공조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지금이야말로 아세안+3 협력의 가치를 되새길 때"라며 "한·중·일 간 교류가 아세안+3 협력을 견인하고, 반대로 아세안+3 협력이 세 나라의 교류를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캠센터 등 조직범죄가 수많은 사람들의 안전과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아세안+3 차원에서도 초국가범죄 대응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3가 세계 인구의 30%, GDP의 25%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으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를 실현하고, 복합 위기 극복에 기여하는 평화·안정·번영의 주축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

인천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