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캄보디아 정상회담…李대통령 "스캠범죄 예민, 각별한 배려 감사"

박명규 기자 2025. 10. 2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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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총리, 李대통령에 "한국 대학생 사망사태 심심한 위로"
한-아세안 정상회의 '이웃사촌'과 같은 관계 아세안 협력강화"
이재명 대통령(왼쪽 여섯번째)이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왼쪽 일곱번째),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왼쪽 여덟번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한 호텔에서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스캠범죄 등에 대응하기 위한 '코리아 전담반'을 운영하는 등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는 현재 스캠범죄 때문에 국민 전체가 매우 예민한 상태"라며 "(범죄 대응에 있어) 캄보디아 당국이 대한민국 국민에 대해 각별히 배려해준 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와 대한민국은 역사적으로 유사한 경험이 많다"며 "한국이 한발짝 앞서 나가고는 있지만 한국이 캄보디아에도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캄보디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마네트 총리는 "최근 한국인 대학생 한 명이 사망하는 불행한 일이 있었다. 이 사건에 대해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 경찰 당국도 가만히 있지 않고 즉시 조사해 범인들을 체포했다"며 "스캠에 관련된 인사들을 추적하기 위해 한국과 공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네트 총리는 "캄보디아 정부는 인신매매, 마약 등 초국경 범죄를 퇴치하는 데 매우 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7월 초에는 이러한 초국경 범죄를 잡기 위해서 제가 주재하는 범국가적인 TF를 출범시켰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은 캄보디아 내 투자자, 관광객 측면에서 매우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많은 캄보디아 노동자가 한국에서 일하는 등 인적 교류가 많이 발전했다"며 "이 기회에 대한민국 정부가 캄보디아 국가 발전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는 점에도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 말레이시아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아세안 국가 방문지로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자 오랜 우호국인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매우 뜻깊다"고 말했고, 안와르 총리는 "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밝혔다.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 말레이시아간 FTA 협상이 타결된 것을 환영하고, 이를 기반으로 역내 핵심 경제협력국으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가 보다 확대됨은 물론, 디지털, AI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안와르 총리는 "말레이시아의 국방 역량 강화에 있어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중요한 파트너"라면서 금번 방산 MOU 체결을 계기로 한국과의 방산 분야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양 정상은 양국이 방산을 비롯해 스마트 인프라, 에너지 전환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도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 협력 분야를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아세안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 '이웃사촌'과 같은 관계"라며 협력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은 한국의 3대 교역 대상이다. 한국은 누적 85억 달러에 달하는 ODA(공적개발원조)를 통해 아세안의 미래에 투자했다"며 "한국 기업들은 자동차·철강·전자 등에서 아세안의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가까운 관계가 된 양측은 지난해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를 수립했다"며 "2029년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한국 개최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의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Contributor), 아세안의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Springboard),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Partner)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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