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영은 교수, “시흥시 평생학습 정책, 지역경제 견인 선도사례 될 것” [인터뷰]

이나경 기자 2025. 10. 2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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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민을 단순한 정책 수혜자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주체로 세우는 것, 그것이 시흥시 프로그램의 핵심입니다."

그는 "언어교육은 시작일 뿐"이라며 "진짜 사회통합은 지역 안에서 정체성을 찾고, 관계망을 형성하며, 주체로 설 수 있을 때 이뤄진다. 시흥시가 보여준 평생학습 모델은 앞으로 한국 사회 다문화 정책의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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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영은 한국폴리텍대학 교수


“외국인 주민을 단순한 정책 수혜자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주체로 세우는 것, 그것이 시흥시 프로그램의 핵심입니다.”

위영은 한국폴리텍대학 교수는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의 ‘경기도 평생학습 기회특구’에 참여한 시흥시의 사업 자문을 맡았다. 그는 “평생학습은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공동체의 문법이며, 통합을 위한 언어”라고 강조했다.

시흥시는 전체 인구 약 59만 명 중 외국인 주민이 약 7만 명으로, 전체의 12%를 차지한다. 이는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특히 이들 중 85% 이상은 시화산업단지가 위치한 정왕권에 거주하며, 산업 현장과 대학을 기반으로 학업·거주·경제활동이 맞물린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위 교수는 “언어와 문화의 장벽은 개인의 고립으로 끝나지 않고, 지역의 사회적 비용으로 되돌아온다”며 “이들을 지역의 정주민으로 성장시키는 정책은 시흥시뿐 아니라 한국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중요한 과제”라고 짚었다.

저출산·고령화로 생산 인구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외국인 주민은 단순 보조 인력이 아니라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인적 자원이다. 시흥에는 1만 1천여 개의 기업체가 있으며, 제조업과 뿌리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근로자 수요가 매우 높다. 동시에 외국인 유학생 유입은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과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는 “이주민이 지역의 노동력과 인구 구조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지금, 시흥시의 평생학습은 선택이 아니라 ‘경제와 공동체를 지탱하는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시흥시가 기회특구 사업의 주제로 ‘외국인 정주지원 : 평생교육으로 사회통합’을 내세운 것도 이런 배경에서 출발한다. 시는 이주여성, 근로자, 유학생, 청소년 등 대상별 특성에 맞춘 한국어교육과 자격증 과정,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운영해 ‘언어-적응-관계 형성-사회 참여-자립’으로 이어지는 길을 만들었다. 단순한 수업이 아닌, 공동체에 뿌리를 내리도록 하기 위함이다.

위 교수는 “언어교육이 문법과 어휘 암기에 머무르지 않고 병원 진료, 아이 학교 상담, 마트 대화 등 생활 전반에 연결되는 점이 강점”이라며 “이를 통해 이주민들이 지역에서 실제로 살아가고, 관계를 만들고, 정체성을 쌓는 경험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흥에서 배우는 한글교실’처럼 수강생들이 언어를 매개로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축제 무대에 오르는 경험은 단순한 교육이 아니라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서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흥시는 외국인 주민을 ‘관리 대상’이 아닌 ‘성장의 주체’로 보는 뚜렷한 관점을 갖고 있다”며 “단발성 복지사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학습 생태계를 만든 점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단순한 언어교육을 넘어 자립, 취업, 지역사회 참여까지 연결되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위 교수는 “시흥시의 시도는 다른 지자체에 충분히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범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언어교육은 시작일 뿐”이라며 “진짜 사회통합은 지역 안에서 정체성을 찾고, 관계망을 형성하며, 주체로 설 수 있을 때 이뤄진다. 시흥시가 보여준 평생학습 모델은 앞으로 한국 사회 다문화 정책의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나경 기자 greennforest2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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