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섭취 조절"…디카페인 커피 급성장

이지안 기자(cup@mk.co.kr) 2025. 10. 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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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섭취량을 조절하거나 숙면을 생각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며 국내 커피 시장에서 디카페인 부문이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스타벅스, 투썸 등 주요 커피전문점에서 디카페인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수십 %씩 늘어나고 스틱커피에서도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스틱커피 시장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동서식품의 디카페인 제품 매출은 올해 처음 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동서식품 디카페인 커피 매출은 올해 9월까지 누적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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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커피도 디카페인 바람
동서식품 매출 400억원 넘을듯
메가 70%·투썸 32% 판매 증가
올들어 원두 수입 73% 늘어나
업계, 제품군 확대·마케팅 전력
스타벅스 매장. 뉴스1

카페인 섭취량을 조절하거나 숙면을 생각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며 국내 커피 시장에서 디카페인 부문이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스타벅스, 투썸 등 주요 커피전문점에서 디카페인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수십 %씩 늘어나고 스틱커피에서도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스틱커피 시장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동서식품의 디카페인 제품 매출은 올해 처음 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확산되던 디카페인 바람은 올 들어 스틱커피 시장에도 강하고 불고 있다. 동서식품 디카페인 커피 매출은 올해 9월까지 누적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었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연말까지 연간 매출 4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봤다.

동서식품 디카페인 제품 매출은 2023년까지는 296억원 수준으로 정체 상태에 있다가, 작년 330억원으로 10%가량 늘었는데 올해 성장률이 더 가팔라지고 있다. 동서식품 스틱커피는 커피믹스 '맥심'과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가 대표 제품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카누의 경우 전체 매출 중 디카페인 비중이 2023년 6.8%에서 올해 8%로 높아졌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디카페인 제품은 생산 즉시 빠르게 소진되는 편"이라며 "하루 커피 소비량이 늘면서 카페인 섭취량을 조절하거나 숙면 등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디카페인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커피전문점에서도 디카페인 수요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은 2150만잔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34% 증가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하루 한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 고객이 늘면서 디카페인 인지도 또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직장인 성 모씨는 "하루에 커피를 두 잔 이상 마시면 저녁에 잠들기 힘들어서 두 번째 잔부터는 웬만하면 디카페인을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도 비슷한 상황이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올 들어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저가 커피 브랜드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예외가 아니다. 메가MGC커피는 올해 상반기 기준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이 750만잔으로, 1년 전보다 약 70% 늘었다. 수입 통계에서도 디카페인 수요 증가가 확인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KATI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디카페인 원두(생두 포함) 수입액은 931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3.4% 증가했다. 이상기후로 커피 원두 가격이 상승한 영향도 있지만, 수입 중량 역시 47.2% 늘어 실제 소비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디카페인 수요를 잡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거나 제품 라인업을 늘리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스타벅스는 주요 커피를 구매한 뒤 30분 후 추가 주문을 하면 두 번째 커피를 60% 할인해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할인 대상에 디카페인 제품이 포함된다.

투썸플레이스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8월에는 '디카페인 콜드브루'와 '디카페인 오틀리 콜드브루'를, 올해 8월에는 '디카페인 콜드브루 라떼'와 '디카페인 콜드브루 크림 라떼'를 새롭게 선보이며 고객의 선택지를 넓혔다.

디카페인 수요 증가는 한국의 연간 1인당 커피 소비량이 416잔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가운데 '웰니스(Wellness)' 트렌드 등에 따라 카페인 섭취량을 조절하려는 움직임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숙면 등을 고려하는 수요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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