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실내 하드코트에 약한 이유를 말하다..."내가 못해서가 아니라, 다른 선수들이 더 잘하기 때문"
“데이비스컵은 정말 특별한 대회”

〔김경무의 오디세이〕 타고난 운동신경과 테니스 천재성으로 세계랭킹 1위에 군림하고 있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 그런 그도 실내 하드코트(Indoor hard)에서는 약한 면모를 보여왔습니다.
지난 2022년 US오픈을 시작으로 올해 US오픈까지,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6회 우승에 빛나는 그이지만, 정작 ATP 파이널에서 단 한번도 챔피언에 오르지 못한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27일 시작되는 '2025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ATP 마스터스 1000). 이 대회도 실내 하드코트를 갖춘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Paris La Defense Arena)에서 개최되는데, 1번 시드인 알카라스가 어떤 성적을 거둘 지가 최대 관심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원래 경기장은 파리 아코르 아레나(Accor Arena)였으나, 올해부터 장소를 이전했다고 합니다. 프랑스 서부 교외 낭테르에 위치해 있습니다.
시즌 9번째이자 마지막 ATP 마스터스 1000인 파리 마스터스 출전을 앞두고, 알카라스는 2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실내 하드코트에서 그동안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이유에 대해 털어놨습니다.
"제가 실내에서 못한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실내에서 저보다 더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습이나 경기에서는 제가 좋은 테니스를 치고 있다고 느끼지만, 상대가 실내에서 저보다 훨씬 더 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에 대비해야 하고, 저도 곧 실내에서 좋은 테니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알카라스는 현재까지 실내 하드코트에서 딱 한번 우승했습니다. 지난 2월 열린 로테르담 ATP 500(로테르담오픈)에서입니다. 결승에서 당시 세계 8위이던 알렉스 드미노(26·호주)를 6-4, 3-6, 6-2로 눌렀습니다.
2021년 파리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이후 한번도 4강에 진출하지 못한 알카라스입니다. 2022년 8강 진출이 그동안 최고성적이었고, 지난해에는 3라운드(16강전)에서 위고 움베르(프랑스)에게 쓴잔을 마셨습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실내 하드코트(ANB 아레나)에서 열린 특급 이벤트 대회인 '식스 킹스 슬램' 때도 결승에서 세계 2위 야니크 시너(24·이탈리아)에게 2-6, 4-6으로 무기력하게 졌습니다.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시너에게 진 것입니다.
알카라스는 이번 파리 마스터스에서 1라운드는 거르고 2라운드(32강전)에서 43위 세바스티안 바에스(24·아르헨티나)-31위 카메론 노리(30·영국)의 1라운드 승자와 격돌합니다.
지난 9월30일 도쿄 ATP 500(재팬오픈) 결승에서 테일러 프리츠(미국)를 6-4, 6-4로 꺾고 우승한 이후 그의 첫 공식경기입니다. 당시 대회 초반 당한 발목 부상으로 상하이 마스터스에는 기권했기 때문입니다.
알카라스는 자신의 통산 9번째 ATP 마스터스 1000 우승에 도전합니다. 올해는 몬테카를로, 로마, 신시내티 등 3곳에서 ATP 마스터스 1000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그는 앞으로 남은 파리 마스터스, ATP 파이널, 데이비스컵 중 어떤 대회를 가장 선호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을 꼽았습니다.
"3개 대회 중 하나만 고르라면 정말 어렵습니다. 다 중요한 대회입니다. 토리노(ATP 파이널)도 저에게 정말 중요한 대회지만, 나라를 위해 팀 동료들과 함께 뛰는 데이비스컵은 진짜 특별한 대회입니다."
2025 데이비스컵 파이널은 11월18일부터 23일까지 6일 동안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세계 8강이 출전한 가운데 열립니다. 지난해 이탈리아를 2연패로 이끈 시너는 출전하지 않습니다. 스페인이 가장 최근 우승한 해는 지난 2019년입니다.
데이비스컵 파이널에 앞서 11월9일부터 16일까지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ATP 파이널이 열립니다. 알카라스로서는 두 대회 모두 놓칠 수 없는 무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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