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차를 타는 여자' 정려원x이정은, 해외에서 알아 본 웰메이드 스릴러…韓 관객 사로잡을까 [종합]

최하나 기자 2025. 10. 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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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차를 탄 여자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서스펜스로 스릴러 장르의 재미를 더하고, 배우들의 열연이 깊은 인상을 남긴 ‘하얀 차를 탄 여자’가 베일을 벗었다.

27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감독 고혜진) 언론시사회에서는 고혜진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정려원 이정은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얀 차를 탄 여자’는 피투성이 언니를 싣고 병원에 온 도경(정려원)이 경찰 현주(이정은)에게 혼란스러운 진술을 하면서 모두가 다르게 기억하는 범인과 그날의 진실에 다가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작품은 세계 유수 영화제에 먼저 초청되고 수상의 쾌거까지 거머쥐며 한국형 서스펜스 스릴러로 인정받은 웰메이드 작품이다. 제22회 샌디에고 국제 영화제에서 BEST INTERNATIONAL FEATURE를 수상하고, 제66회 런던 영화제 스릴(Thrill) 부문 공식 초청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과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을 정려원이 수상하며 작품성과 배우의 연기력을 함께 인정받았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고혜진 감독은 JTBC 드라마 ‘검사내전’ ‘로스쿨’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마이 유스’ 등을 통해 보여주었던 섬세한 심리 묘사와 인물 중심의 연출을 이번 ‘하얀 차를 탄 여자’를 통해서도 보여줄 예정이다.

고혜진 감독은 “영화제 버전에는 처음에 어떤 문구가 나온다. 처음 우리가 접하는 정보가 뒤에 마주치는 이야기들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나, 이야기를 볼 때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바라볼지에 대한 자기 성찰을 하고 싶었다. 두 번째는 트라우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트라우마가 우리를 고립시키는 치부가 될 수 있지만,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것들 중 하나다. 그걸 우리가 공유하는 순간 서로 구원하고 치유해 줄 수 있지 않나 싶어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이어 고혜진 감독은 편집에 중점을 뒀다면서 “패기 있게 초보 연출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스릴러 장르를 좋아해서 잘할 것 같아서 기획을 하게 됐다. 그런데 첫 작품으로 스릴러를 하기에는 어렵다는 걸 알았다. 편집의 리듬과 호흡이 너무 중요하더라. 몇 날며칠 밤을 새우면서 편집에 중점을 뒀다”라고 했다.

정려원과 이정은은 고혜진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먼저 정려원은 “현장이 아무 탈 없이 순탄하게 돌아가면 조연출들이 유능하기 때문이라는 업계 이야기가 있다. 저에게는 모든 현장이 그렇지는 않았다. ‘검사외전’ 촬영장에서는 어마어마한 선물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보다 한참 어린데도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입봉작을 하게 되면 무조건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영하 20도에 맨발로 연기해야 했지만, 제대로 된 선물을 하고 싶었다는 생각을 늘 했는데 마음이 기뻤다”라고 말했다.

이정은은 고혜진 감독에 대해 “현장에서 만나는 스태프들 중에서 특히나 나이가 아래인 친구들에게 하는 말이 좋은 대본이 있다면 꼭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고혜진 감독이 티저 작업을 주되게 담당했었는데 그때 반응이 좋았다. 그때부터 뭔가 일을 낼 것 같아서 얼른 차를 탔다”라고 했다.


정려원과 이정은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연기 변신과 차력을 보여줄 뿐 아니라, 각각의 시선에서 하나의 사건을 바라보는 놀라운 스토리텔링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먼저 정려원이 연기한 용의자 도경은 사건의 주요 목격자이지만 혼란스러운 기억을 지니고 있는 인물로, 차근차근 드러나는 진실 속에 누구보다 무거운 비밀을 갖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정려원이 완성한 도경이 어떤 미스터리를 품고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이정은이 연기한 현주는 감이 좋은 투박한 동네 경찰로, 매너리즘에 빠진 것처럼 보이지만 도경의 사건을 맡으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인물이다. 이정은이 보여줄 현주의 입체적인 모습은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고혜진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제가 조연출을 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된 두 배우라서 모시게 됐다. 기획할 때부터 두 배우를 염두에 두고 극본을 썼다. 이 분들이 안 한다고 하면 입봉을 못할 수준이었다”라고 했다. 먼저 정려원에 대해서는 “정려원 배우가 유쾌한 커리어 우먼 역할을 많이 하지 않았나. 제가 아는 정려원 배우는 사랑스럽고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눈빛이 있어서 피해자 역할을 맡기면 잘할 것 같았다”라고 했다.

이어 고혜진 감독은 “이정은 배우는 저의 정신적 지주 같은 분이었다.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과 흡인력이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캐릭터에 대한 무한 신뢰를 가진 배우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꿈을 이뤘다. 처음부터 두 배우를 모시게 돼서 영광이다”라고 했다.

정려원은 도경에 대해 “언니에게 피해를 입어가면서 살았기 때문에 마음속에서 상상했던 것들이 한 번에 펼쳐지는 시점에서는 도경이가 참지 않고 지르는 것 같다. 어떤 부분에서는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 도경이에 이입이 돼서 슬프기도 했다.

정려원은 “첫 촬영이 방에서 울부짖는 신이었다. 고 감독님이 배우 기강을 잡으려고 제일 힘든 신을 첫 컷으로 넣으셨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숙연해지면서 기강이 잡혔다. 처음에 큰 숙제를 한 것 같았고, 힘든 신이어도 맨 처음에 넣은 이유를 알게 돼서 집중 헤서 잘 찍었다. 너무 추워서 최대한 신발을 늦게 벗으려고 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했다.

이정은은 현주에 대해 “아버지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물이라고 봤다. 승진을 하거나 더 넓은 곳으로 갈 수 있지만 가스라이팅 때문에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현주가 자기에 의해서 구원받을 수 있다고 믿는 도경을 만나서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정은은 “제가 물을 무서워하는데 현주라는 인물은 물과 관련된 트라우마가 있는 친구라서 제일 힘들었다”고 “관객이 중반까지 따라올 수 있게, 관객이 저와 함께 호흡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했다.

정려원은 이정은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현장에서 혼자 연기하다 보면 외롭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이렇게 내공이 꽉 채워진 배우랑 연기하면 큰 기둥이 제 옆에 있는 느낌이라서 기뻤다. 제가 선배님 너무 팬이었고, 사람으로도 너무 팬이 됐다. 하나도 걱정이 안 됐다. 저희는 그냥 서로 막 던졌다. 선배님이 촬영하는 걸 보면서 놀랐던 건 화장실에서 얼굴을 닦으며 거울을 보는 장면이 있는데 연기가 아니라 그 인물 자체더라. 그냥 뭘 하려고 하지 않고 그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정은은 정려원과의 호흡에 대해 “정말 즐겁게 연기를 했다. 다음에 또 만나고 싶다. 다른 모습으로”라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고혜진 감독은 “스릴러라는 장르 자체가 꼭 극장에서 봐야 하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옆 사람과 같이 숨죽여서 봐줬으면 좋겠다. 한국 영화계에서 보석 같은 두 배우가 엄청난 연기를 보여주셨기 때문에 그걸 꼭 큰 화면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돼서 좋다. 애정 어린 눈빛으로 봐달라”라고 했다.

‘하얀 차를 탄 여자’는 29일 개봉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하얀 차를 탄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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