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지는 충청권 건설 그늘… 회생 신청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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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건설업계가 불황의 그늘 속에서 고사 위기에 직면했다.
장기간 이어진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폐업이나 회생 절차를 밟는 지역 건설사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대전 지역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업체인 A 건설사는 최근 법인회생 절차를 신청, 대전지방법원으로부터 포괄적 금지명령 공고를 받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가 지역 건설업계의 유동성 확대를 위해 SOC 사업 예산을 신속히 반영·집행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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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대전 등 지역 건설사 회생 신청 잇따라
국토부 SOC 집행은 지지부진… 대부분 미집행
내년 SOC 예산 21조 원… "30조 원 확대해야"

충청권 건설업계가 불황의 그늘 속에서 고사 위기에 직면했다. 장기간 이어진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폐업이나 회생 절차를 밟는 지역 건설사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지역 건설업계의 줄도산이 하청업체와 수분양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7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날까지 접수된 충청권 종합·전문 건설사 폐업 신고(변경·정정·철회 포함)는 총 33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같은 기간(258건)보다 27.9% 늘어난 규모로, 2023년(362건)과 지난해(358건)에 이어 3년 연속 300건 대를 기록하게 됐다.
업종별로 보면 전문건설업의 폐업 신고는 284건으로 전체의 84.1%를 차지했다. 종합건설업도 46곳이 문을 닫았다.
지역 건설사들의 법인 회생 신청 역시 잇따르고 있다.
대전 지역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업체인 A 건설사는 최근 법인회생 절차를 신청, 대전지방법원으로부터 포괄적 금지명령 공고를 받았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회생절차 개시 결정까지 업체의 자산을 모두 동결하는 조치다. 법원 허가 없이 가압류나 채권 회수가 금지되며, 건설사 자체적으로도 자산을 처분할 수 없다.
지난해엔 대전 건설사 2개 법인이 회생 절차에 들어갔고, 충북 시공평가 1위인 대흥건설도 같은 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을 신청했다.
건설사들의 연이은 도산은 장기간 지속된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미분양이 쌓이는 반면, 나날이 상승하는 자재비·인건비 등으로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자금 문제를 해소할 정부의 SOC 사업마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관 SOC 사업 259건 중 111건(42.9%)은 미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에선 계룡신도안-대전세동 광역도로와 대전산성-구례 광역도로 등 주요 사업이 불용되거나 지연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가 지역 건설업계의 유동성 확대를 위해 SOC 사업 예산을 신속히 반영·집행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건설업체의 도산은 하청업체 대금 미지급은 물론, 수분양자의 중도금 이자 부담 등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내년 SOC 예산을 20조 9000억 원으로 편성한 상태다.
엄근용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물가 상승을 고려했을 때 SOC 투자는 감소세를 보이는 만큼, 2026년 투자 규모는 29조 원까지 확대해야 한다"며 "특히 비수도권은 중앙정부의 재정투자를 통해 지역자본 유출 방지와 함께 지역균형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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