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X이정은 아니면 대안 NO"…'하얀 차를 탄 여자', 반전의 서스펜스 완성 [ST종합]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 정려원이 스릴러 장르로 7년 만에 영화를 선보인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하얀 차를 탄 여자'가 관객의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27일 서울 용산구 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감독 고혜진·제작 SLL중앙 주식회사)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감독 고혜진, 배우 정려원, 이정은이 참석했다.
'하얀 차를 탄 여자'는 피투성이 언니를 싣고 병원에 온 도경(정려원)이 경찰 현주(이정은)에게 혼란스러운 진술을 하면서 모두가 다르게 기억하는 범인과 그날의 진실에 다가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일찍이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과 제22회 샌디에고 국제영화제 'BEST INTERNATIONAL FEATURE' 수상 등 국내외에서 주목받았다.
고혜진 감독은 "2022년 2월, 코로나 최고치일 때 14일만에 찍은 영화다. 3년 반 만에 선보이게 됐다. 내 생애 이런 날도 오는 구나 싶다"고 개봉 소감을 전했다.
고혜진 감독은 이번 작품이 입봉작이다. 고 감독은 "스릴러라는 장르를 너무 좋아한다. 조연출 당시에도 '크라임씬'도 했고, CSI 광팬이기도 했다. 하지만 첫 작품으로 스릴러라 어려웠었다. 몇날 며칠을 밤을 세우며 많이 조정했다. 편집에 많은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정은도 "2022년도 코로나 한창일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성을 많이 기울였다. 여성서사가 나오기 시작할 무렵에 찍었었다. 시나리오 읽고 너무 재밌었고, 입봉하는 고혜진 감독과의 작업이라 즐겁기만했는데, 이렇게 개봉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 감독은 "조연출하면서 개인적으로 너무 사랑에 빠지게 된 두 배우다. 기획할 때부터 두 분을 염두해두고 만든 것이라 대안이 없었다. 이 두 사람이 안 하면 입봉을 못하겠구나 싶을 정도"라며 "정려원은 시크하고 똑똑하고 유쾌한 커리어우먼 역할을 많이 해왔다. 제가 아는 언니는 보호본능이 있는 매력이 있다. 피해자 역할을 하면 좋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은에 대해 "우직하고 든든한 분이라 관객분을 대변하는 캐릭터를 맡아주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신뢰가 가고 믿음이 가는 배우라 관객들 또한 무한신뢰가 있는 배우라 생각했다"며 "꿈을 이뤘다. 1순위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고 감독은 두 가지 큰 갈래로 얘기하고 싶었다고. 그는 "도경이를 피해자로 만나는 순간 뒤에 이야기가 전혀 상상이 안 되고 그 프레임으로 보게 된다. 사건을 바라볼 때 어떤 프레임을 갖고 생각하는지 자기 성찰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또 트라우마가 우리를 고립시키는 상처, 들키고 싶지 않은 치부같은 것이 되고 싶을 거다. 그런데 사실 모두가 가지고 있는 것들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것을 공유하는 순간 서로 구원해주고 치유해줄 수 있나. 세 분의 여자가 서로를 구원하고 스스로를 구원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려원은 이번 작품이 약 7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다. 그는 "상상하지 못해서 엄청 난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저한테는 오늘 이렇게 기자분들과 만나 선보일 수 있는 자리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소원을 이룬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영화판이라는 곳이 저에겐 멀게 느껴졌는데, 기회가 우연치 않게 다가왔다. 원하고 소원하면 이뤄지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려원은 그는 언니에게 가스라이팅 당한 동생 도경 역을 맡았다. 그는 "언니한테 문을 열어달라고 울부짖는 장면이 첫 촬영 첫 장면이었다. 감독님이 기강잡으려고 제일 힘들 수 있는 신을 첫 넣으셨나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 촬영을 하고 나니 큰 숙제를 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캐릭터에 대한 해석도 더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부분에선 도경이가 이해돼 마음이 아팠고, 이럴 수 밖에 없었다는 것에 이입이 돼 슬프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경찰 현주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 알콜 중독 아버지에게 물 고문을 당하는 폭력을 당했던 트라우마가 있는 인물이다. 이정은은 "제가 물 공포증이 있는데, 가정폭력으로 희생된 친구라 그게 좀 힘들었다. 공포스러웠는데, 나온 것보니까 잘 참은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정은은 정려원과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정려원 배우는 점점 말라가는데, 사건을 파헤치는 저는 거대하다. 저는 콧구멍 밖에 안 보이더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같이 하는 배우의 즉흥적이고 순간적인 연기를 본다는 것. 멋진 배우를 만난 순간이었다. (정려원 배우가 맡은) 도경이가 가진 연약함 사이에서 적재적소에서 저를 헷갈리게 만들었다. 그런 연기를 너무 탁월하게 해줘서 정말 즐겁게 연기를 했다. 다른 모습으로 또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정은은 영화에 대해 "짐작되지 않은 부분들을 따라가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다"라며 "추운 눈을 밟다가 갑자기 정려원이 담배를 피는 순간 짜릿한 해방감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고 관전 포인트를 덧붙였다.
고 감독도 "근래 장르물이 영화관에 많이 안 걸렸었던 것 같다. 겨울에 여자들이 이끌어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못 본 지 꽤 된 것 같은데, 신선하게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하얀 차를 탄 여자'는 29일 개봉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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