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의 ‘복덩이’ 퍼킨스, 공격도 수비도 업

황민국 기자 2025. 10. 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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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퍼킨스 | KBL 제공



개막 8연패에서 탈출한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이제 반등을 꿈꾸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복덩이’ 취급을 받는 닉 퍼킨스가 원동력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6일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83-81로 승리했다. 1승도 못한 채 1라운드를 마칠 위기를 넘겼다. 1라운드 전패는 대구를 연고지로 삼았던 2000~2001시즌 오리온스가 유일했다.

일단 외국인 선수 교체 효과가 나왔다. 기존 1옵션인 망콕 마티앙 대신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은 퍼킨스가 공격과 수비, 에너지까지 업그레이드시켰다.

퍼킨스의 최대 장점은 역시 공격력이다. 골밑을 파고드는 돌파는 자밀 워니(SK)도 막기 힘들었다. 왼손잡이 빅맨이라 왼쪽을 선호하지만, 상황에 따라 전개되는 반대편 공략도 나쁜 편은 아니다.

돌파만 의식하면 의표를 찌르는 3점슛도 있다. 퍼킨스는 SK전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만 3점슛 2개를 꽂으면서 역전극을 주도했다.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도 뛰어나다. 퍼킨스가 공을 잡았다고 상대가 더블 팀을 들어오면 빈 자리로 패스를 뿌리고, 상대 수비를 방해하는 스크린까지 적극적으로 건다.

퍼킨스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상대 외국인 선수를 틀어막는 밀착 수비가 일품이다. KBL 데뷔전이었던 부산 KCC전에선 드완 에르난데스(9점)와 숀 롱(15점)을 번갈아 상대했다. 득실 마진은 +10점. 골밑에서 롱에게 덩크슛을 자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합격점이었다.

SK전에선 워니에게 25점을 내줬지만 줄곧 터프샷을 강요하는 수비가 일품이었다. 덕분에 한국가스공사는 12점을 끌려간 채 시작한 4쿼터에서 매서운 추격전을 벌인 끝에 연장전에서 첫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퍼킨스가 앞으로도 상대 외국인 선수를 책임진다면 한국가스공사의 장점인 앞선 수비도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퍼킨스의 또 다른 강점은 활동량이다. 운동 능력이 뛰어난 편이 아니라 기대하지 않았던 속공에 기여하는 장면은 팬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퍼킨스가 SK전 연장전에서도 공격을 주도한 것처럼 강한 체력을 유지한다면 라건아도 더욱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다만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45%)은 앞으로 고민이 될 수 있다. 퍼킨스는 KCC전에서 자유투 4개를 던져 2개만 림을 갈랐고, SK전은 7개 중 3개만 적중시켰다. 한국가스공사가 SK전에서 연장 혈투를 벌인 것도 4쿼터 종료 1.1초를 남기고 퍼킨스가 던진 자유투 3개 중 1개만 성공한 탓이었다. 개선되지 못하면 앞으로도 상대는 적극적인 반칙 작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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