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수출 효자로 떠오른 '김' AI로 최고품질 자동 선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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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닿는 각도에 따라 김의 색은 미세하게 달라진다.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의 한 연구원이 손끝으로 김을 들어 올린다.
광학 센서들이 김 한 장을 스캔하면 AI가 단백질, 수분, 색도, 불순물, 구멍, 중량, 크기 등 7대 지표를 기반으로 품질을 분석하고 이를 7단계 등급으로 분류한다.
윤영승 목포수산식품지원 센터장은 "국내 김은 일본보다 품질이 뛰어나고, 중국보다 위생 기준이 엄격하다"며 "이 AI 솔루션은 그 우수성을 증명하는 과학적 도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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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 센서 활용해 김 스캔하면
AI가 단백질·수분·중량 분석
1~7단계 등급으로 분류 척척

빛이 닿는 각도에 따라 김의 색은 미세하게 달라진다.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의 한 연구원이 손끝으로 김을 들어 올린다. 특수 광학 센서들이 김의 표면을 스캔하자 모니터에 수백 개의 파장이 파도처럼 일렁인다. 빛의 반사율과 수분, 색도, 단백질 함량이 모두 숫자로 변환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2초. 그 수치들을 읽어낸 인공지능(AI)이 곧바로 '3등급'이라는 판정을 내린다.
사람의 감이 아닌 데이터가 품질을 말하는 시대, 지금 한국의 바다는 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김은 매년 1조원 이상을 수출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숨은 수출 효자'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품질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기준의 부재가 오랜 숙제로 남아 있었다.
일본은 9단계, 중국은 6단계의 등급제를 운영하는 반면, 한국은 여전히 숙련된 전문가의 '육안 평가'에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좋은 김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바이어와 생산자 간 '감의 싸움'이 되곤 했다.
이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하고자 데이터베이스 전문기업 티맥스티베로가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부처 협업 기반 AI 확산사업'의 일환으로 'AI 기반 마른김 품질 등급 판별 솔루션'을 개발한 것이다. 최근에는 해양수산부가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와 협력해 전남 목포 현장에서 실증을 완료하며 기술의 현장 적합성과 확장 가능성까지 입증했다.
이 AI 솔루션의 핵심은 '비파괴형 AI 품질 판정'이다. 광학 센서들이 김 한 장을 스캔하면 AI가 단백질, 수분, 색도, 불순물, 구멍, 중량, 크기 등 7대 지표를 기반으로 품질을 분석하고 이를 7단계 등급으로 분류한다.
기존의 파괴 검사 방식에 비해 속도는 15배 이상 빨라졌고, 대량 생산 라인에서는 2분 이내에 김 한 속(100장)을 평가할 수 있다.
무엇보다 5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한 알고리즘은 90% 이상의 정확도를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95%까지 고도화될 예정이다.
윤영승 목포수산식품지원 센터장은 "국내 김은 일본보다 품질이 뛰어나고, 중국보다 위생 기준이 엄격하다"며 "이 AI 솔루션은 그 우수성을 증명하는 과학적 도구"라고 평가했다. 이달 두바이에서 열린 중동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전시회 '2025 자이텍스 글로벌(GITEX GLOBAL)'에서 티맥스티베로는 이 솔루션을 공개했다.
전시회에 참여한 정형곤 티맥스티베로 AI센터장은 "'AI 품질 판별 기술'이 이제는 국가 간 무역에서도 공신력을 만드는 인프라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 기술이 식품·의약·소재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면서 "AI가 품질을 증명하고 그 품질이 곧 가격이 되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모든 거래 주체가 같은 기준으로 품질을 바라보게 되면서 가격 산정이 투명해지고 공정해져 생산자는 합리적인 보상을 받고 소비자는 신뢰 가능한 정보를 얻게 된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안선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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