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업계, AI로 갈아탔다…“채굴보다 클라우드가 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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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업계가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탔다.
한때 가상자산 채굴에 전력을 쏟던 기업들이 AI 연산 작업을 처리할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사업으로 이동하면서 채굴 기업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오픈AI,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 대형 기술기업들이 대규모 AI 연산 인프라 계약을 체결하면서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전력망 인프라가 새로운 기회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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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파크·라이엇 등 주가 급등세 이어져
“단순 임시 대체가 아니라 산업 체질 변화”
비트코인 채굴업계가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탔다. 한때 가상자산 채굴에 전력을 쏟던 기업들이 AI 연산 작업을 처리할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사업으로 이동하면서 채굴 기업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26일(현지 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아이렌, 라이엇, 테라울프, 사이퍼 마이닝 등 주요 채굴기업들이 고성능 컴퓨팅(HPC) 인프라와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상자산 채굴보다 AI 연산이 훨씬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AI 인프라 업체 인플럭스 테크놀로지스의 다니엘 켈러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채굴은 더 이상 효과가 없다”며 “AI는 폭발적인 수요를 보이고 있고, 채굴업체들은 저렴한 전력과 이미 확보된 데이터센터 부지를 갖춘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했다.
최근 비트코인 채굴 수익은 가격 변동성과 경쟁 심화로 급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들은 “9월 채굴자 수익이 전월 대비 7% 이상 감소했다”며 “채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가속화됐다.
반면 AI 데이터센터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오픈AI,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 대형 기술기업들이 대규모 AI 연산 인프라 계약을 체결하면서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전력망 인프라가 새로운 기회로 떠올랐다. 리서치 기관 번스타인리서치는 “채굴 인프라를 활용하면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을 최대 75% 단축할 수 있다”며 “기존 설비를 낮은 자본비용으로 AI용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채굴기업들은 빠르게 전략을 수정했다. 클린스파크는 토지와 인프라를 활용해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라이엇은 미국 텍사스주 부지 일부를 AI와 비트코인 복합용으로 전환해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라울프와 사이퍼 마이닝은 구글이 투자한 AI 클라우드 기업 플루이드스택과 10년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테라울프 주가는 올해 150% 올랐고, 아이렌은 500% 이상 급등했다.
디지털 인프라 업체 갤럭시 디지털 역시 텍사스 헬리오스 데이터센터를 AI·HPC 허브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와 손잡았으며, 코어위브의 고객에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인 대응이 아니라 구조적 전환이라고 진단했다. 리서치 업체 컴퍼스포인트의 마이클 도노반 애널리스트는 “장기 계약과 안정적 수익 구조를 감안하면 이는 단순한 임시 대체가 아니라 산업의 체질 변화”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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