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제르소 투톱 폭격…인천 유나이티드, 승격에 개인상까지 싹쓸이 예약?

박효재 기자 2025. 10. 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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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의 제르소(왼쪽)가 지난 3월 15일 서울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무고사(오른쪽)를 축하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의 외국인 공격수 무고사와 제르소가 2025 K리그2 개인상을 휩쓸 가능성이 높아졌다. 팀의 조기 우승과 1부 승격 확정으로 동료들의 지원 속에 막판 기록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무고사는 최근 경남FC전에서 득점을 추가하며 리그 20골을 기록했다. 2위 성남FC 후이즈(16골)와 4골 차로 득점 경쟁에서 크게 앞서 나가고 있다. 최근 골 감각과 시즌 종료까지 3경기밖에 안 남은 점을 감안하면 득점왕에 가장 근접한 상태다.

무고사의 득점왕 타이틀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팀은 최하위로 떨어지며 강등됐다. 핵심 선수들이 팀을 떠나는 상황에서도 무고사는 인천에 남았고, 한 시즌 만에 K리그2에서도 득점왕 등극을 눈앞에 뒀다. 말컹(울산)에 이어 1부와 2부 리그를 연달아 제패하는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무고사는 헤더, 중거리 슈팅, 박스 침투, 페널티킥 등 득점 방식이 다양한 전형적인 해결사형 스트라이커다. 오프더볼 움직임이 뛰어나 상대 수비의 시야에서 사라졌다가 허를 찌르는 플레이로 찬스를 만들어낸다. 수비수가 자신을 따라오도록 유도한 뒤 갑자기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공간을 확보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양발을 모두 활용한 과감한 슈팅, 위치 선정 능력, 활동량도 강점이다. 경기 내내 팀을 독려하는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수행하며 인천 공격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제르소는 12골 10도움으로 공격포인트 22개를 기록하며 득점과 도움 양 부문에서 균형 잡힌 활약을 펼치고 있다. 도움 부문에서는 서울이랜드 에울레르(11개)와 단 한 개 차이로 2위에 올라 있다. 팀의 조기 우승 확정으로 막판 라운드에서 동료들이 제르소의 도움 기록을 돕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무엇보다 확실한 골잡이 무고사가 있다는 점이 제르소에게 큰 힘이 된다. 제르소가 만들어낸 기회를 무고사가 높은 확률로 골로 연결하면서 자연스럽게 도움 기록이 쌓이는 구조다. 이런 조건이라면 도움왕 경쟁에서 역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제르소는 1부에서도 경쟁력 있는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 뒷공간을 순식간에 파고드는 플레이가 특기다.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1대1 대결에서 페인트와 가속력으로 수비수를 제치는 능력이 뛰어난데, 패스와 도움 능력까지 겸비했다. 왼쪽 윙어가 주 포지션이지만 오른쪽이나 투톱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전술적인 이해도가 높다. 전방 압박을 성실하게 수행해 상대 빌드업을 저지하고, 공격 전환 시 빠른 템포로 직접 골까지 연결하는 만능 공격수다.

두 선수의 역할 분담이 명확한 점도 기록 경신의 원동력이 됐다. 무고사가 중앙에서 마무리를 책임지면 제르소가 폭넓게 움직이며 찬스를 창출하는 구도다. 인천의 공격 패턴이 무고사의 득점력과 제르소의 돌파력, 볼 배급에 집중돼 있어 상대 팀 입장에서 어느 한 선수만 막기가 쉽지 않다.

윤정환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 선택도 두 선수의 기록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빠른 역습과 전방 압박을 기반으로 한 조직력이 무고사와 제르소의 개인 능력과 맞아떨어지며 시너지를 발휘했다. 두 선수 모두 꾸준한 출전과 체력 관리로 시즌 내내 컨디션 저하 없이 뛰며 팀 전체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변수는 남아 있다. 인천은 11월 부산 아이파크, 전남 드래곤즈와 맞붙는다. 두 팀 모두 승강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며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우승을 확정 지은 인천과 달리 절박한 상황에서 맞서는 상대들이기에 쉬운 경기는 아닐 전망이다.

그럼에도 무고사와 제르소는 득점왕·도움왕뿐 아니라 시즌 베스트11과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년 만의 승격에 더해 외국인 핵심 선수들의 개인상 가능성까지 높이며 2025시즌 K리그2를 화려하게 장식하길 기대하고 잇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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