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의 홈플러스 인수전 참전 가능성 스멀스멀... 정용진 11년 전 발언도 눈길

노자운 기자 2025. 10. 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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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10월 27일 14시 47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홈플러스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을 앞두고 농협중앙회가 뛰어들 가능성이 자본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10여년 전 했던 발언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014년 12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서밋'에서 "홈플러스는 농협이 인수하는 것이 가장 맞는 시나리오"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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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뉴스1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7일 14시 47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홈플러스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을 앞두고 농협중앙회가 뛰어들 가능성이 자본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10여년 전 했던 발언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정 회장은 당시 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LOI를 접수할 예정이다. 회생계획안 제출 마감일이 11월 10일이기 때문에 그 전까지 인수 주체를 확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농협 역할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치권과 노동계는 홈플러스의 영업 정상화가 단순한 M&A 이슈가 아닌 ‘농산물 유통망의 붕괴’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농협이 나서서 인수해 줄 것을 촉구하는 분위기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홈플러스는 가락시장 거래액의 3분의 1인 연 1조8800억원 규모의 국산 농축산물을 판매하고 있다”며 “농협과 홈플러스의 연간 거래액만 4072억원에 달하는 만큼, 농협이 홈플러스 유통망을 활용할 경우 큰 실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어기구 민주당 의원 역시 “홈플러스가 청산될 경우 협력업체와 납품 농가를 포함해 30만명의 생계가 위협받을 것”이라며 농협이 공익적 관점에서 홈플러스 인수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정부와 농협이 공익적 책임 의식을 갖고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홈플러스가 2만여명의 직접 고용 인력과 20만 명이 넘는 협력 업체 종사자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며, 농협이 고용 안정과 유통망 유지를 위한 인수·지원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협과 홈플러스의 시너지 효과는 이번에 처음 등장한 얘기가 아니다. 이미 11년 전 정용진 회장이 먼저 언급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014년 12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서밋’에서 “홈플러스는 농협이 인수하는 것이 가장 맞는 시나리오”라고 말했었다.

당시 정 회장의 발언은 이마트의 홈플러스 인수설이 대두된 가운데 나온 것이었다. 이마트보다는 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게 어울린다는 취지였다.

1997년 삼성물산 유통부문에서 출범했던 홈플러스는 이후 삼성과 영국 테스코의 공동 경영 체제를 유지하다 2014년 매물로 나왔는데, 이때 이마트가 잠재적인 인수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결국 정 회장이 부인했듯 이마트는 홈플러스 인수를 추진하지 않았고, 이듬해 MBK파트너스가 7조2000억원을 들여 새 주인이 됐다.

정 회장의 당시 발언은 유통 구조의 본질을 짚었다는 평가다. 그는 “홈플러스와 이마트, 롯데(마트)는 상권이 많이 겹쳐 있다”며 대기업 계열 대형마트보다는 농협이 인수자로 나서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는데, 실제로 농협은 농산물 취급 비율이 높아 홈플러스를 인수하더라도 시장 독과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낮다.

다만 농협은 2014년에나 지금이나 여전히 홈플러스 인수 가능성과 관련해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2014년에는 “말도 안 되는 시나리오”라고 강하게 부정한 바 있으며, 최근 나오는 역할론에 대해서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내부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정치권, 노동계의 요구가 뜨거워 결국에는 인수전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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