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특파원, 최민희에 “수박이 문제” 문자...회사, 이례적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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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중 문화방송(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켜 논란을 빚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에게 자사 일부 기자를 "수박"(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인 척하는 반대 세력)이라고 비하해 지칭한 것과 관련해 문화방송이 현직 특파원을 소환 조처했다.
문화방송이 확인한 문자를 보면, 최 위원장은 김 특파원한테 "누군가에게 이르고 성명서 내고 웃깁니다. 쫄보. 국힘에는 못 대들고"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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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비판 구성원 비난·내부정보 유출도

국정감사 중 문화방송(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켜 논란을 빚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에게 자사 일부 기자를 “수박”(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인 척하는 반대 세력)이라고 비하해 지칭한 것과 관련해 문화방송이 현직 특파원을 소환 조처했다.
문화방송은 27일 오전 임원회의를 열어 김아무개 특파원을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언론사가 국외에 나가 있는 현직 특파원을 소환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김 특파원은 지난 22~23일 이틀에 걸쳐 최 위원장과 부적절한 문자를 주고받으며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했다는 논란을 불렀다.
문화방송이 확인한 문자를 보면, 최 위원장은 김 특파원한테 “누군가에게 이르고 성명서 내고 웃깁니다. 쫄보. 국힘에는 못 대들고…”라고 적었다. 그러자 김 특파원은 “네 여기 수박들 문제입니다. 박성제 사장 때도 주류가 그랬고요”라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일 비공개 국감 업무보고 자리에서 박장호 문화방송 보도본부장한테 자신과 관련된 보도의 해명을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는 박 본부장에게 퇴장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문화방송 내부에선 반발 성명 등 비판 목소리가 커졌다. 이와 관련해 최 위원장이 문화방송 쪽을 비난하자 문화방송 특파원이 “수박”을 언급하며 적극 동조한 셈이다.
김 특파원은 계속되는 문자에서 “보도국장도 그렇고 상식 가진 후배들도 상당수 있고 다들 상황 전개에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 어떤 식으로도 풀어야 하고 무슨 방법이 있을지 제가 좀 더 의논해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내에서 경영진이 뭔가 입장을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압박이 꽤 많다고 합니다. 안(형준) 사장은 한 언론사에서 공헌이 큰 분을 직접 거명할 수는 없는 입장이고 포괄적으로 간단한 사내용 메시지를 내(는) 걸로 생각 중입니다”라고 밝혔다.
마치 보도국 내부와 의견 조율이 된 얘기를 최 위원장한테 전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문화방송은 보도국 내부 자체 조사가 아니라 회사 감사실 차원의 조사를 벌인 뒤 인사위원회를 열어 김 특파원에 대한 처리 방침을 결정키로 했다.
앞서 문화방송 기자회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어 “특파원이 왜 국회 과방위원장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고, 심지어 회사 내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있느냐. (김 특파원은)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의 현장에서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수많은 기자를 특정 정치세력에 줄 댄 자들로 낙인찍었고, 부당한 언론 탄압에 맞서는 동료들의 목소리를 ‘상식 없는 행위’로 매도했다”며 “회사는 즉시 해당 특파원을 본사로 불러 진상 조사에 착수하고, 그가 메시지에서 언급한 ‘의논’이 누구와 어떤 경로로 이루어졌는지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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