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면' 바이낸스 자오창펑 "중국, 위안 스테이블 코인 고려해야"

김재현 전문위원 2025. 10. 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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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사면한 자오창펑 바이낸스 설립자가 "중국이 위안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7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설립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사면한 사실을 차이신에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자오는 "미국 정부가 달러 스테이블 코인을 지원하는 것과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는 걸 동일선상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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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사면한 자오창펑 바이낸스 설립자가 "중국이 위안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자오창펑은 재산 규모가 852억달러(약 125조원)로 전 세계 중국 출신 중 최고 부자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설립자/로이터=뉴스1

27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설립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사면한 사실을 차이신에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23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금세탁 방지 규정 위반으로 미국 사업이 금지된 자오창펑의 사면안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오가 정치적 박해를 받고 있다"는 데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암호화폐와의 전쟁을 선포했을 때 자오창펑이 기소됐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법무부는 바이낸스에 43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자오창펑도 4개월 형을 복역한 후 2024년 9월 출소했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춘에 따르면 자오창펑의 재산은 872억달러(약 125조원)에 달한다. 자오는 바이낸스 지분 90%를 소유하고 있으며 바이낸스가 발행한 바이낸스코인(BNB)도 대량 보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오창펑이 그동안 수 차례 "탈중앙화거래소(DEX: Decentralized Exchange)가 필연적으로 중앙화거래소(CEX: Centralized Exchange)를 추월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업계는 자오가 바이낸스로 복귀하거나 탈중앙화거래소를 다시 창업할 것이라는 추측을 제기해왔다. 이에 대해 자오는 차이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패밀리 오피스인 이지랩스(YZi Labs)의 투자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오는 다수 국가의 정부 수반으로부터 암호화폐 사업 고문 제의를 수락한 후 암호 화폐 산업의 글로벌 발전 촉진에 나서고 있다. 자오는 최근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해, 키르기스스탄 정부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키르기스스탄의 스테이블코인이 바이낸스가 발행한 바이낸스코인(BNB) 체인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바이낸스는 키르기스스탄이 발행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관련 결제 애플리케이션도 제공할 방침이다. 키르기스스탄은 바이낸스의 BNB를 포함한 국가 암호화폐 보유고도 구축했다.

한편 자오는 "중국이 위안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시장을 남의 손에 넘겨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자오는 스테이블 코인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으며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도 바이낸스의 지원으로 빠르게 사용처를 늘려왔다.

지난 8월27일 홍콩대학에서 열린 '2025년 암호화폐 금융포럼'에 참석해, 자오는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 이례적으로 '중국'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자오는 "미국 정부가 달러 스테이블 코인을 지원하는 것과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는 걸 동일선상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변화에 동참하지 않는 국가는 소외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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