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금주 의원 "어민은 외면하고 권력형 기업엔 수백 억 대출" …수협, 이중적 행보

박경우 2025. 10. 2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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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24년 부안수협이 내수면 어업에 종사하는 어민의 사료자금 대출은 "상품 부실률이 높다"는 이유로 거부했다"며 "사료비는 어업 경영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비용으로, 대출 거부는 사실상 어업 중단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문금주 의원은 "어민의 사료비와 귀어자금 대출은 거절하면서 권력형 기업과 정치 등 단체에는 수 백억 원을 주는 수협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수협이 어민의 피땀을 권력의 이권 창구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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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도이치모터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대출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금주(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수협이 어민과 귀어인의 대출 요청은 거부하고,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 중이던 도이치모터스와 전광훈 목사가 설립한 사랑제일교회에는 거액의 대출을 해줬다"고 지적했다 . 이어 "어민의 삶을 지탱해야 할 협동조합이 권력형 기업에는 문을 열고, 정작 어민에게는 문을 닫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24년 부안수협이 내수면 어업에 종사하는 어민의 사료자금 대출은 "상품 부실률이 높다"는 이유로 거부했다"며 "사료비는 어업 경영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비용으로, 대출 거부는 사실상 어업 중단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어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뒤늦게 부안수협은 대출을 정상화했다. 또 경주수협은 2024년 해양수산부의 '귀어 창업' 지원사업에 따라 귀어 자금을 신청한 어민에게 "귀어 대출 업무를 취급하지 않는다"며 대출을 거절하는 등 일부 단위수협에서 어민 지원을 기피하는 사례를 제시했다.

이에 반해 수협은행은 도이치모터스와 그 계열사에 수백억 원의 대출을 집행했다. 특히 지난 2023년 3월,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주가조작 사건이 사회적 논란이 됐는데도 수협은 도이치모터스에 담보 없이 100억 원의 신용대출을 실행했다. 수협은 이에대해 "시중은행과 비슷한 금리 수준의 적법한 대출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를 놓고 일부에선 수협의 '무담보 신용대출'은 사실상 특혜성 저금리 대출이다는 비판이다.

이후 2025년에는 도이치모터스 계열사인 (주)도이치오토월드에도 수협은행과 단위조합들이 540억 원 규모의 대출을 집행했다. 또한 진해수협과 강원고성군수협은 2024년 6월, 전광훈 목사가 설립한 사랑제일교회에 총 65억 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진해수협이 50억 원, 강원고성군수협이 15억 원을 각각 담당했다. 이 교회는 극단적 정치 발언 등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전광훈 목사가 설립한 교회다. 2024년 대출 실행 직전까지 전 목사는 "4·10 총선, 북한이 지휘한 사기", "5.18은 공산당 간첩과 김대중 지지자의 합작품", "북한·중국·한국 내 좌파들이 연대해 부정선거를 저질렀다" 등 발언을 해왔다.

문금주 의원은 "어민의 사료비와 귀어자금 대출은 거절하면서 권력형 기업과 정치 등 단체에는 수 백억 원을 주는 수협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행위"라며 "수협이 어민의 피땀을 권력의 이권 창구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협은 더 이상 권력 앞에서 고개 숙이는 조직이 아니라, 어민을 위한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며 철저한 조사와 근본적 쇄신을 촉구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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