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곰 습격에 54명 사상… “자위대 파견해달라”

일본 곰의 습격으로 인적 피해가 커져가고 있는 아키타현의 지사가 급기야 자위대 파견을 요청했다. 산에서 민가로 내려온 곰이 사람을 공격해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스즈키 겐타 지사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곰에 의한 인적 피해가 계속되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 됐다. 현 상황은 지자체만으로 대응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며 자위대 파견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곰 퇴치를 위한 자위대 출동 규정이 없어 통상의 재해 파견처럼 간단하지는 않겠지만 자위대 파견 검토를 요청하고자 조만간 방위성을 방문하려 한다”고 밝혔다.
아키타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곰의 습격에 의한 사상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한 54명으로 지난해(11명) 수치를 크게 넘어섰다.
특히 이달 들어 피해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아키타현이 올해 집계한 곰 목격 보고 건수는 8044건으로 작년 1년간의 약 6배에 달했다. 여기에서 10월 중 목격 건수는 절반인 4154건이었다. 전날에도 아키타현 북부 가즈노시 집 마당에서 85세 여성이 곰의 공격을 받아 머리를 다쳤다.
현청 소재지인 아키타시 중심부에 있는 아키타역 주변 공원에서는 25일부터 이틀간 곰 목격 신고가 잇따라 아키타시가 공원 이용을 중단시켰다. 지난 20일에는 아키타현 유자와시 중심가에 나타난 곰이 남성 4명을 공격했다. 이 곰은 민가에 들어가 있다가 약 120시간이 지난 25일 새벽에야 나와 상자형 덫에 포획됐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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