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서 ‘감정가 1억원’ 천종산삼 24뿌리 무더기 발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리산 깊은 자락에서 80년 이상 된 천종산삼 24뿌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27일 전북 남원시 운봉읍 지리산 자락 암반 지대에서 약초꾼 정모(66)씨가 천종산삼 24뿌리를 채취했다고 밝혔다.
올해 5월에는 지리산 경남 함양군 지역에서 최고 수령 70년으로 추정되는 천종산삼 30뿌리가 60대 한 약초군에 의해 발견됐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천종산삼 발견 시 뿌리 형태, 엽수(잎 수), 색상, 향, 뇌두(頭部) 길이, 성장 흔적 등을 종합적으로 감정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리산 깊은 자락에서 80년 이상 된 천종산삼 24뿌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27일 전북 남원시 운봉읍 지리산 자락 암반 지대에서 약초꾼 정모(66)씨가 천종산삼 24뿌리를 채취했다고 밝혔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은 “색상과 형태, 향, 맛이 모두 뛰어나 천종산삼의 전형적인 특징을 지닌다”며 “자연이 수십 년에 걸쳐 길러낸 진귀한 산삼”이라고 평가했다.
지리산에서는 거의 매년 오래 된 천종삼이 발견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지리산 경남 함양군 지역에서 최고 수령 70년으로 추정되는 천종산삼 30뿌리가 60대 한 약초군에 의해 발견됐다. 뿌리 총무게는 118g이며 감정가는 1억7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2011년 6월에는 함양 지리산에서 100년 묵은 천종삼이 8뿌리가 60대 약초군에 의해 발견됐다. 4대에 걸친 가족삼으로 보이는 이 천종삼 중 모삼은 길이가 52㎝, 무게는 한 냥인 37.5g으로 수령이 최소 100년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협회 감정가는 수령 20년 이상의 자삼 5뿌리를 포함해 총 1억2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런 천종산삼은 인삼이나 산양삼처럼 사람이 재배하거나 이식한 흔적이 없는 ‘완전 자생 산삼’을 뜻한다. 통상 4대 이상을 이어 자연 상태에서 씨앗이 퍼지고, 그 후손이 다시 자라난 삼만이 천종산삼으로 인정된다. 이 때문에 발견 자체가 드물고, 생육 환경 또한 해발 700m 이상의 암반 지대나 낙엽층이 깊은 계곡 등 인적이 닿기 어려운 곳에서만 가능하다. 한 뿌리가 성장하는 데 최소 30년 이상이 걸리며, 기후와 토양, 수분 조건이 복합적으로 맞아야 생존할 수 있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천종산삼 발견 시 뿌리 형태, 엽수(잎 수), 색상, 향, 뇌두(頭部) 길이, 성장 흔적 등을 종합적으로 감정한다. 특히 뇌두의 수와 매년 자란 흔적인 영근 자국의 층수를 통해 대략적인 연령을 추정한다.
이번 지리산 산삼의 경우, 뇌두 8층 이상과 고유의 황갈색 피부, 세근(細根)의 갈라짐 형태 등을 근거로 80년 이상으로 감정됐다. 이러한 천종산삼은 희소성과 약효, 문화적 가치가 인정돼 일반 산양삼보다 10배 이상 높은 가치를 지닌다.
동의보감은 산삼을 ‘심신을 안정시키고, 원기를 보하며, 오장육부를 조화시키는 약초’로 기록하고 있다. 특히 천종산삼은 생육 기간이 길수록 사포닌과 진세노사이드 등 유효 성분이 농축돼, 면역력 강화와 노화 억제에 뛰어난 효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천종산삼은 단순한 약재를 넘어,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상징하는 문화유산으로도 평가받는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천종산삼은 생물다양성과 토착 생태계 보존의 지표가 될 수 있다”며 “무분별한 채취보다 학술적·자원적 가치 측면에서 보존과 연구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천종산삼의 발견 사례가 늘면서 불법 채취와 허위 판매 문제도 함께 대두되고 있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산삼 감정 등록제와 인증서 발급 절차를 강화해 진위 논란을 줄이고, 정식 거래 질서를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정형범 협회장은 “천종산삼은 자연의 시간이 빚은 유산”이라며 “발견의 기쁨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이를 어떻게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물려줄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영현 "첫째가 잇몸, 둘째가 눈 가져갔다"…엄마들의 '위대한 훈장'
- "먼저 떠올린 건 매니저" 정해인 외제차 선물… 연예계 뒤집은 '통 큰 미담'
- 7남매 집 사주고, 아내 간병까지…태진아가 350억 건물을 매각하는 이유
- 단칸방서 불판 닦던 ‘가장’ 주지훈, 100억원대 자산가 만든 ‘집념의 품격’
- 길 잃고 산 '금호동' 집 10배 대박…조현아의 남다른 '은행 3시간' 재테크
- “월급 400인데 이자만 200”…7% 금리, ‘버티기 한계’ 왔다
- 당뇨 전단계 1400만 시대… 췌장 망가뜨리는 '아침 공복 음료' 피하는 법
- “5만원의 비참함이 1000만원으로” 유재석이 세운 ‘봉투의 품격’
- 가구 공장 임영웅, 간장 판매왕 이정은…수억 몸값 만든 ‘월급 30만원’
- “내가 입열면 한국 뒤집어져”…참치 팔던 박왕열, 어떻게 ‘마약왕’ 됐나 [사건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