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연기위해 모든 것 내던지던 삶에서 이제 벗어났죠"[인터뷰]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예전에는 일을 잘 하기 위해서 책임감으로 일을 대하고 프로의 세계에서 잘 해내는 것이 정말 중요했어요. '나를 갉아먹더라도 나를 다 던져서라도 일을 해야해'라고 생각했고 그런 것이 나를 힘들게 하기도 했죠. 지금은 뭔가 조금 여유가 생겼어요. 아이가 건강하게 하루를 지낸 것이 큰 행복이라는 것을 육아를 하고 나서 처음 알았어요. 일의 소중함도 더 느껴지고 나 스스로 어떤 잣대를 들이대지 않기로 했어요."
'엄마는 위대하다'라는 격언이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주연으로 나선 배우 손예진과 대화를 나누는 내내 느껴졌다. 2001년 MBC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한 직후부터 톱스타 대열에 올랐고 영화 '클래식'(곽재용 감독/2003), '내 머리속의 지우개'(이재한 감독/2004), '아내가 결혼했다'(정윤수 감독/2008), '오싹한 연애'(황인호 감독/2011),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석훈 감독/2014), '비밀은 없다'(이경미 감독/2016), '덕혜옹주'(허진호 감독/2016), '협상'(이종석 감독/2018) 등과 KBS-2TV 드라마 '여름향기'(최호연 극본, 윤석호 연출/2003), SBS 드라마 '연애시대'(박연선 극본, 한지승 연출/2006), MBC 드라마 '개인의 취향'(극본 이새인, 연출 손형석/2010),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2018),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2019) 등을 통해 영화와 드라마 모두 여러 차례 흥행과 시청률에서 홈런을 쳐왔던 그녀가 아닌가.

배우 현빈과 지난 2022년 결혼해 그해 11월에 아들을 출산하며 3년여의 공백 끝에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본격 활동에 나선 손예진은 정말 의욕에 가득찬 모습 그대로였다. 최근 스포츠한국과의 인터뷰에 나선 그는 말의 빠르기도 대화의 유연성도, 이병헌을 비롯해 함께 출연한 배우들이나 박찬욱 감독에 대한 칭찬도 뭐든지 열심이었다. 결혼과 출산 이전의 손예진도 늘 인터뷰 현장에서 열심이었고 사력을 다했었지만, 사생활이나 작품 이외의 이야기는 최대한 감추고 베일에 쌓인 여배우의 모습을 유지했었다면, '어쩔수가없다'의 인터뷰 현장에서는 물만난 고기처럼 그동안의 인생 변화에 대해 적극적이면서도 여유롭게 표현해나갔다. 연기라는 일 외에 가정을 꾸리고 새로운 행복을 알아가게 된 그녀가 앞으로 작품에서 어떤 변화를 보일지 새로운 궁금증이 추가되는 순간이었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 미리(손예진)와 두 자식을 지키고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를 원작으로 했다. 지난달 24일 개봉해 개봉 한달여만에 285만 관객을 모았다. 손예진이 연기한 미리는 밝고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로 자기 주장이 뚜렷하고 어떤 상황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남편 만수의 실직에 질책보단 위로를 건네고 가족의 중심이 되어주는 인물이다.
- 미리 역을 맡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
▶ 처음엔 '내가 꼭해야 할까? 잘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있었고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겠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박찬욱 감독님과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감독님과 만남에 '한다, 안한다'를 직접 말씀 드리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감독님은 안한다는 말을 할 줄 알고 오셨더라. '제가 이 작품을 할 수 있는 명분을 좀 만들어주시면 좋겠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손예진이 이 연기를 해야만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박 감독님은 입바른 소리를 잘 못하시는 편이다. 처음부터 '이 캐릭터는 조연이고 만수가 다 끌어간다. 하지만 미리는 중요하다'고는 이야기하셨다. 제가 '이 작품 왜 했어'라는 말만 듣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 시간이 흐를수록 미리의 과거도 새롭게 만들어졌고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담겨 흘러가게 되는 인물로 만들어주셨다.

- '유퀴즈 온더 블록'에 나온 남편 현빈 씨가 '그동안 아내가 아이를 키우느라 (작품을 못하고)인내했는데 작품을 하며 아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좋더라'라고 말해서 화제가 됐다.
▶ 박찬욱 감독님은 누구라도 한번 함께 해보고 싶은 감독님이시잖나. 말할 것도 없는 상황이었다. 제가 육아휴직 중이어서 일을 하고 있지 않을 때였다. '어떤 작품으로 복귀 하게 될까'가 저 스스로도 궁금했다. 배우는 '내가 액션 연기를 하겠다'며 액션 작품에 출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나. 그동안 작품을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 하고 싶은데, 사랑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은데 (결혼과 이어진 출산, 육아 등으로) 예전 같지 않을 수도 있지 않나. 그런 불안함이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제 것을 잘 찾아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은 있었다. 그때 박 감독님이 작품제안을 해주신 것만으로도 좋았다.
결국 하기로 결정하고 작업을 시작하기까지 2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촬영 현장에 막상 나가 보니 '현장에 나가는 것이 이렇게 큰 즐거움이구나', '현장 밥차가 이렇게 맛있었나' 싶더라. 아이를 키우는 동안도 너무 행복했다.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존재를 만나서 아이에게 200%의 에너지를 쏟아왔다. 행복도 있었지만 육아 자체의 힘듬도 있었다. 늘 다크서클이 이렇게 내려와 있다. 결혼 안한 아가씨들은 모를 거다. 육아는 안테나의 스위치가 꺼지는 시간이 없다. 그걸 처음으로 느꼈다. 내가 그렇게 고통을 느꼈던 일은 정말 쉬운 거였더라. 복귀하니 너무 리프레쉬가 됐다. 차만 타도 행복했고 현장에서 연기하는 긴장감과 몰입할 때의 희열들이 컸다. 이병헌이라는 너무 대단하신 선배님과 호흡했으니 얼마나 재미있었겠나. 다른 훌륭한 선배님들도 포진해 계시고 괜찮은 작품이 나올 거라는 믿음이 있었으니 너무 행복했다.
- 박찬욱 감독의 촬영 현장은 섬세한 연출 방식으로 유명하다. 박 감독이 단어의 장음, 단음까지도 세심하게 다루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 역시 박찬욱이셨다. 역시 집요하시고 하나도 허투루 넘어가는 게 없으셨다. 내가 생각지 못한 방향에서 디렉팅을 해주시니 멘붕이었다. 첫 촬영 첫대사부터 테이크를 여러 차례 갔다. '당신 좋아하나봐, 비싼 장어를 다 보내주고'라는 대사에서 장어를 작게 말하라고 하시더라. 사람마다 말투가 있고 방식이 있지 않나. 그것을 바꾸는 게 쉽지 않았다. 테이크를 많이 갈수록 몇 년만에 연기를 하는 것이기도 해서 긴장도 되고 식은땀도 났다. 박 감독님이 대사의 어미나 장음과 단음을 계속 강조하시니 '나 죽었구나' 싶더라. 한편 겪어보니 재미도 느껴졌다. 박 감독님이 내가 해석한 것을 받아들여주시면 행복하기까지 했다. 저만 그런 것도 아니었다. 이병헌 선배님과 박 감독님이 한번 해보신 적이 있지만 병헌 선배님도 감독님이 디렉팅해주시면 디테일하게 요리조리 바꾸시더라. 감독님 현장은 미션 클리어했을 때 재미가 컸다.
- 영화를 본 남편 현빈이 칭찬을 해주던가.
▶ 수고했다고 해줬다. 칭찬 같은 것은 없었다. 서로 깊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 나눌 시간이 없었다. 뭐가 좋고 뭐가 아쉬웠는지 다시 물어봐야겠다.
- 유연석과 함께 한 스포츠 댄스 장면이 화제였다. 특히 박찬욱 감독이 칭찬을 덜 해줬다고 서운함을 표현하기도 했었는데.
▶ 박 감독님이 저의 인디언 복장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인디언 역할을 하라고 하시더라.(웃음) 춤추는 장면은 정말 재미있었다. 테니스 연습도 많이 했고 짧은 장면이어도 그럴듯 해보여야 했으니 테니스도 10번 넘게 연습했고 댄스도 많이 연습했었다. 박지후 댄스 스포츠 선생님께 배웠다. 댄스 영화가 아니니 제가 연습한 분량을 다 보여드릴 수는 없었다. 반면 이병헌 선배님은 연습 하나 없이 몸을 흔들흔들 하면서 가는데 조명도 비춰주고 정말 웃기게 표현됐다. 그는 정말 뭘 해도 재미있게 소화하는 배우였다.

- 미리와 만수 사이에 과거사에 대해 대화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런 모습을 포함해 미리를 어떻게 설계했나.
▶ 미리는 싱글맘이었고 만수는 그런 싱글맘을 좋아하는 총각이었을 거다. 만수가 미리에게 대시한 내용이 대사에 나오는데 만수는 우직하고 순수한 모습이었을 거고 그런 모습을 미리는 좋아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미리의 아들 시원이를 누구보다 예뻐해 준 사람이었을 것이고 반면 술을 먹으면 주사가 나왔을 거다. 미리와는 술을 먹고 주사를 벌이면 안된다고 약속한 후 9년동안 술을 끊고 가족에게 자신을 맞추지 않았겠나. 미리는 그런 만수를 사랑하고 집안의 아빠로서도 존중했을 거다. 미리의 입장에서 만수를 봤을 때 자신들이 가진 경제적 상황보다 더 투자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을 거다. 좋은 첼로, 좋은 교수님을 써야 하기에 만수에게 매번 주지시키기도 했을 것 같다. 만수가 시조(차승원)를 만났을 때 '우리 딸은 말을 못해요. 독립적으로 키울려면 그렇게 해야 한대요'라고 말했을 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 미리 입장에서는 만수의 결정이 안타깝지 않았을까. 마지막 장면을 보면 '미리와 만수가 잘 살고 있을까. 그 모든 사건을 알고도 잘 살았을까?'하는 마음이 든다.
- 자신의 출연 장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 아들 시원을 안심시키면서 '엄마가 땅 파봤어'라고 말하는 장면에서의 제 얼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이에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안심시키는 장면이었는데 그 말을 할 때 표정이 전혀 흔들리지 않기를 바랐다. 연기자들은 연기를 할 때 한가지부터 열가지버전을 생각해둔다. 적어도 세가지 버전은 생각한다. '떨면서 마음을 감추면서 이야기할 것인가? 웃으며 이야기할 것인가? 담담히 이야기할 것인가' 등에 대해서 생각해봤을 때 떨거나 감추면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저도 엄마가 되어봤기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수와 미리가 아들이 도둑질 한 휴대폰을 땅에 파 묻을 때 함께 땀을 흘린다. 미리의 아이이기는 하지만 만수의 아이는 아니지 않나? 내 아이의 허물을 덮어주는 내 남편을 보면서 안도감을 가지는 것이 미리의 마음이다. '휴대폰을 안돌려줘도 되느냐'고 물으며 만수를 바라볼 때의 표정 또한 엄마여서 나올 수 있었던 표정이었던 것 같다.
-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미리에 대한 인상은 어땠나. 능동적 캐릭터라고 느꼈다.
▶ 능동적 캐릭터라 느꼈다. 미리는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이다. 취미가 테니스와 스포츠 댄스다. 만수가 해고당했을 때 원래 미리가 말하는 대사는 다른 내용이었는데 제가 어느 날 SNS에서 해고 당한 남편의 말을 듣고 어떤 아내가 '말을 못해서 힘들었겠네'라고 툭 던지는 내용을 본 적이 있다. 그걸 보는데 눈물이 나더라. 그래서 박 감독님께 이 대사를 쓰면 어떻겠는지 제안 드렸다. 남자 분들은 그 대사를 되게 좋아하시더라. 남편의 해고를 겪고 나서도 '좋은 소식 하나와 나쁜 소식 하나가 있다'고 긍적적으로 이야기하는 인물이다. 딸 리원의 레슨은 필수적으로 시키고 다른 부분에서 가감을 한다. 보통 사람이라면 우울해할텐데 미리는 유연하게 대처를 한다. 그런 미리의 모습에서 대리 만족이 됐다. 실제 저라면 계획을 먼저 하고 그 계획대로 이뤄져야 마음 편해한다. 그런데 미리는 아들 시원 앞에서도 남편의 행동을 알게 된 것에 대해 티내지 않고 만수에게도 '너무 열심히 살지 말지 그랬냐'고 에두른 대사로 표현을 한다. 현재의 결말과는 다른 반전이 있는 결말의 촬영도 했었는데 감독님이 최종 선택은 지금 결말로 하셨다.
-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고 나서 연기하는 것에 달라진 점이 있나.
▶ '더 깊어졌다'라던가 '아픔을 겪고 성숙해졌다'와 같은 것들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이지 말로 '무엇이 달라졌다'고 하는 것은 어렵다. 제 시야가 달라지긴 했다. 예전에는 일을 잘 하기 위해서 책임감으로 일을 대하고 잘 해내야만 하는 프로의 세계라는 것이 중요했다. '나를 갉아먹더라도 나를 다 던져서라도 일을 해야해'라고 생각했고 배우로서의 책임감이기도 하고 나를 힘들게 하는 일이기도 했다. 지금은 뭔가 조금 여유가 생겼다. 전에는 '하루를 열심히 살자' 이런 말이 이해가 안됐다. 매번 하루를 힘들게 살아야 편한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육아를 해보고 처음 느꼈다. 아이가 눈을 뜬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 하루가 나만의 시간이 아니더라. 그 과정이 끝나야 내 시간이 겨우 생기고 매일 하루하루의 미션이 있더라. '아기가 밥은 잘 먹었나, 화장실을 잘 갔나'가 중요했고 하루를 무사히 넘긴 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육아를 하고 나서 처음 알았다. 그러다보니 일의 소중함도 더 느껴지고 '나를 들들 볶지 말아야 겠다. 나를 조금 놔줘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나 스스로라도 나에게 잣대를 들이대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 그런 깨달음들이 앞으로 연기적으로도 묻어나오지 않을까.
- 베니스 영화제 참석했는데 소감은.
▶ '취화선' 때 칸영화제에 초대됐었는데 저는 참석을 못했다. 이번이 첫 3대 국제영화제 참석이다. 저와 박희순 선배만 얼굴이 벌개진 지못미 사진이 찍혔다.(웃음) 모든 관객이 기립박수를 쳐주시는 것이 꿈 같았다. 우리를 위해 리스펙하는 마음을 전해주시니 기분이 좋았다. 박희순 선배는 영화내내 울고 계시던데 미리에게 감정이입 하셨다고 하더라. 우리 둘이 불쌍하게 울었는데 제가 '취화선'으로 칸에 갔었다면 그런 감정을 못느끼지 않았을까. 연기 생활 어느 정도나니 이런 자리가 귀하고 소중한 자리라는 것을 더 느끼겠다. 경쟁 부문은 얼마나 더 귀한가. 박 감독님과 선배, 동료 배우분들과 함께 그 자리에 서는 것이 마음이 뭉클하더라.
- 손예진표 멜로 장르에 대한 여전한
▶ 결혼해서 아이 낳았지만 배우들에게는 멜로에 대한 로망이 끊임없이 있다. 좋은 사랑이야기를 계속 하고 싶은 로망이 있다. '나한테 좋은 멜로 들어올까'하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미리 같은 멜로도 충분히 가능했고 '사랑의 불시착' 같은 멜로나 '클래식'에서 나이가 많아진 버전의 멜로도 가능하지 않을까. '비밀은 없다'이후 바로 '연애시대'에서 이혼녀를 연기했었는데 그때는 제 상상 속에서 연기했다면 이제 그런 역할을 한다면 조금 다르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 차기작 계획은.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은 촬영이 끝났고 '버라이어티'는 곧 촬영에 들어간다. 두 캐릭터 모두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 '스캔들'은 영화 '위험한 관계'가 원작으로 글렌 클로즈가 맡았던 역을 맡게 됐다. 되게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이런 캐릭터를 또 만날 수 있을까 싶다. 이 캐릭터의 심리와 레이어도 재미있고 다른 캐릭터들도 재미있었다. '버라이어티'에서는 파격 변신을 선보일 것 같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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