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런던 갑니다" 두 달 전 '눈물 펑펑' 손흥민 입 열었다, "당연히 토트넘서 마지막 인사할 거야"

[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이 언젠가는 토트넘 홋스퍼에 돌아와 팬들 앞에서 작별인사를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를 끝으로 토트넘과 작별을 고했다. 당시 사전 기자회견에서 10년간 정든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감정이 다소 올라온 모습으로 어렵게 입을 떼면서 “올 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 부분 먼저 말씀드리고 싶었다. 내일 즐거운 경기 최선 다하겠다"고 토트넘과의 마지막을 알렸다.
사실상 뉴캐슬전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였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던 손흥민은 후반 20분 교체 사인을 받았다. 그는 눈물을 펑펑 흘리며 완장을 절친 벤 데이비스에게 넘겨줬다. 토트넘과 뉴캐슬 선수 모두에게 '가드 오브 아너'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국내 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남기며 정든 토트넘을 떠났다.
토트넘 팬들은 여전히 손흥민을 잊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내긴 했지만, 여전히 프리미어리그(PL) 7골 9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좌측에서 공격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곤 했다. 올 시즌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 공격진에선 모하메드 쿠두스가 우측에서 제 몫을 해주는 외에는 사비 시몬스, 윌슨 오도베르, 마티스 텔 등 대체자들에게 만족스러운 만큼의 활약이 나오지 않고 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지난 AS모나코전 0-0 무승부 이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케인이 없어서 부진했냐는 질문에 "그렇게 말해도 될 것 같다. 오도베르는 정말 재능 있고 긍정적인 면이 많았지만 아직 PL과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적응 중이다. 시몬스도 이제 막 합류했다. 쿠두스는 정말 큰 역할을 해줬지만, 거의 매 경기 풀타임 뛰고 있다. 오늘은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특별한 한 방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짚었다.
최근엔 손흥민의 유럽 복귀설이 불거지면서 토트넘 단기 임대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손흥민의 계약에는 이른바 '데이비드 베컴 조항(David Beckham clause)’이 포함되어 있다. 이를 통해 유럽 무대로의 단기 임대 복귀가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내년 월드컵 준비를 위해 유럽 클럽으로 단기 임대를 떠날 수 있는데, 후보 중 하나가 토트넘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그만큼 토트넘이 손흥민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반증이었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을 향한 마음은 애틋하다. 토트넘 SNS 담당자 벤 헤인스는 팟캐스트 방송 '더 랩'에 출연해 “내가 손흥민의 마지막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눈물이 폭포처럼 쏟아지고 있었다. 그가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일어나 사인해주면서 ‘모든 것에 감사해요. 사랑을 담아, 손흥민.’ 이라고 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는 ‘그가 팬들에게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 꼭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흥민의 이 이별은 토트넘을 떠난 어떤 선수와도 달랐다. 그는 우리 대부분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무언가를 보여준 사람이다”고 직접 체감한 손흥민이 가진 토트넘에서의 특별한 존재감을 설명했다.


손흥민은 언젠가 꼭 런던에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손흥민은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를 통해 “그동안 얘기할 타이밍이 없었는데 그땐 이적 관련한 일이 진행 중이었다. 마지막 경기가 한국에서 열렸기 때문에, 당연히 런던으로 돌아가 토트넘 팬들을 만날 거다. 내 입장에서도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팬들도 나를 직접 보고 인사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아주 감정적인 하루가 될 거다. 그래도 런던으로 돌아가 모든 토트넘 팬들을 만날 날이 정말 기다려진다”고 덧붙이며 토트넘에 돌아올 날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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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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