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보다 상용화 빨라”… 로보택시 주도권 잡기 나선 中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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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보택시 기업들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해외 시장 공략에도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미국이 주도해온 로보택시 시장의 주도권을 중국이 가져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로보택시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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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등에선 이미 서비스 운영
‘선두' 美 기업들은 기술적 문제
中 기업들, 해외 진출도 나서
중국 로보택시 기업들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해외 시장 공략에도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미국이 주도해온 로보택시 시장의 주도권을 중국이 가져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두의 아폴로 고, 위라이드, 포니 AI 등이 미국 경쟁사들보다 더 많은 프로젝트를 테스트 단계에서 상용화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들 기업은 두바이, 아부다비, 싱가포르 등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럽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산하 리서치 기업인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테스트 단계인 로보택시 프로젝트는 27개, 상용화 단계인 프로젝트는 26개다. 이중 4개 프로젝트는 완전 상용화에 성공했고, 15개는 거의 완전 상용화 단계에 근접했다. 미국은 완전 상용화에 성공한 프로젝트가 5개로 중국보다 1개 더 많지만, 전체 상용화 단계 프로젝트는 총 9개로 중국의 약 3분의1 수준이다.
중국 주요 대도시에서는 이미 완전 자율주행차가 운행되고 있다. 위라이드와 바이두는 각각 광저우와 우한에서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포니AI도 광저우와 선전에서 운전자 없이 승객을 태우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한 포니AI는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자율주행 서비스 허가를 확보한 상태로, 연말까지 로보택시 투입 차량을 1000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니AI의 제임스 팽 최고경영자(CEO)는 한 인터뷰에서 “미국 경쟁사들이 개발을 더 일찍 시작했지만, 우리는 매우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탄탄한 전기차 공급망을 통해 센서 등 부품을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으며, 중국 최상위 과학기술 대학 출신 인재들로 구성된 인력풀을 보유한 점이 중국 기업들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로보택시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다. 중국 정부는 자율주행 기술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며, 2035년까지 중국을 세계적인 자율주행차 선도국으로 만들겠다는 정책 목표를 갖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과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작년 하반기 중단됐던 로보택시 테스트 허가 발급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델라웨어대 커넥티드·자율주행 연구소 소장 웨이송 쉬는 “미국은 시장 주도로 발전해온 반면, 중국은 대부분 정부 주도”라며 “기술적으로 누가 앞섰는지 뒤처졌는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큰 폭설 등 악천후에서도 완전하게 운영할 수준에 도달한 곳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아직은 미국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분야를 선도하고 있지만, 기술적 문제들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를 낳고 있다. 구글 계열 웨이모는 5개 도시에서 완전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고 있으며, 최소 10개 도시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달 초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애틀랜타에서 안전요원 없이 운행 중이던 웨이모 자율주행차가 적색등이 깜빡이는 스쿨버스에 접근하고도 정차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바탕으로 예비 조사에 착수했다.
이 틈을 타 중국 기업들은 미국이 선점한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위라이드와 포니AI는 올해 안에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싱가포르에서 제한적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미 경제매체 CNBC는 아폴로 고가 스위스 대중교통 운영사 포스트버스와 함께 오는 12월부터 로보택시 시범 운행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기업들은 자율주행 도입을 추진 중인 두바이, 아부다비 등 중동 시장의 문도 두드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배터리와 전기차 산업 현황은 중국 정부가 끈기와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전략 산업에 아낌없이 투자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수십 년에 걸쳐 구축한 중국의 지배적 전기차 산업은 이제 테슬라, 아마존 산하 줍스 등 미국 기업들과 경쟁할 때 중국 자율주행차 기업들이 가질 수 있는 잠재적 우위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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