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4시] 제주도-기후부, ‘2035 제주 탄소중립 협의체’ 발족…청정에너지 생태계 구축

박태진 제주본부 기자 2025. 10. 27. 10:3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에너지공사, ‘아시안 파워 어워드 2025’서 ‘올해의 그린수소 프로젝트상’ GOLD 수상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비 898억에서 444억 증액⋯재정 악화 우려

(시사저널=박태진 제주본부 기자)

제주도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0월24일 전력거래소에서 '2035 제주 탄소중립 추진 협의체' 발족식을 열고 있다. ⓒ제주도 제공

대한민국 최초의 탄소중립 섬을 향한 '2035 제주 탄소중립 협의체'가 지난 24일 출범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정부․공공기관․전문가를 아우르는 협력체제를 가동한 것이다.

제주도와 기후부는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서 발족식을 열고 전력·수송·건물·자원순환 등 전 부문 탄소중립 로드맵 마련을 위한 본격 협력에 나섰다.

협의체에는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전문기관, 학계·산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제주도는 협의체 논의를 토대로 '2035 제주 탄소중립 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입법과제 발굴·제도개선·예산반영 등 실행 기반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2012년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 비전을 선포했다. 이후, 지난해 '2035 탄소중립 비전'을 발표하며 재생에너지와 청정수소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제주 전체 전력 생산의 약 2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2024년 기준)하고, 전기차 보급률은 전국 1위(2025년 8월 기준 등록 차량의 10.24%)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실질적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확대뿐 아니라 에너지 저장·유연성 자원 확충과 전력시장 제도 개선 등 기반 혁신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번 협의체 출범은 정책 추진의 실질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발족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제주도 관련 부서 및 기관 단체장 등과 기후에너지환경부 김성환 장관, 유승광 대변인, 오일형 기후에너지정책관, 김영우 영산강유역환경청장 등이 참석해 협력 의지를 다졌다.

오영훈 지사는 "세계은행과 미주개발은행이 제주도의 탄소중립 정책에 관심을 보여 미국에 초청을 받아 다녀왔다"며 "제주도의 새로운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저개발 국가나 섬 나라들에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기반의 유연성 자원을 확보하고 분산 에너지 모델을 구축하면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설명했더니 세계은행이 적극 협력 의사를 밝혔다"며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실시간 전력시장 거래제 기반이 있었기에 지난 4월 4시간 'RE100' 실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성환 장관은 "제주도의 탄소중립을 구현하지 못하면 국가 차원의 탄소중립 실현도 힘들다"며 "2035 제주 탄소중립 추진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 가능한 청정에너지·건물·자원순환 모델을 만들어가고, 관련 산업 생태계도 함께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탄소중립 달성의 이정표로서 2035 제주 탄소중립 추진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내실 있는 로드맵 수립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발족식에서는 제주도의 2035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 추진 상황 공유와 제도개선 과제 제안, 2035 제주 재생에너지 자립섬 시나리오 등이 검토됐다. 이후 제도개선 방향 및 탄소중립 기술 등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제주도는 이번 협의체를 중심으로 지역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청정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정책적·제도적 기반 강화를 통해 2035 탄소중립 섬 실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제주에너지공사, '아시안 파워 어워드 2025'서 '올해의 그린수소 프로젝트상' GOLD 수상

제주에너지공사는 '아시안 파워 어워드 2025'에서 '올해의 그린수소 프로젝트상' 골드(GOLD) 등급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주에너지공사가 10월2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올해의 그린수소 프로젝트상' 골드(GOLD) 상을 수상하고 있다. ⓒ제주에너지공사 제공​

2005년부터 시작된 '아시안 파워 어워드'는 아시아 전력 산업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둔 기업을 선정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 상은 '전력 산업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시상식은 지난 2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됐다.

이번 수상은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로 인한 출력제어 시기에 잉여전력을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계통 안정화와 출력제어 완화에 기여한 사업 모델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이번에 수상한 3.3MW급 행원 그린수소 생산플랜트는 국내 최초 상업용 풍력발전단지인 행원풍력발전단지에 조성되었으며 △국내 1MW급 알카라인 수전해설비 2기 △국내 0.3MW급 PEM 수전해 설비 1기 △배터리(2MWh) 저장 시스템 실증 및 상용화를 통해 2024년 한 해 약 30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해 수소버스 등에 공급하며 탄소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최명동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청정에너지 전환 모델이 세계적인 선도 사례임을 증명함과 동시에, 공사의 기술력과 혁신을 국제적으로 검증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2035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비 898억에서 444억 증액⋯재정 악화 우려

제주시는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비를 당초 898억원에서 444억원 늘어난 1342억원으로 증액했다.

홍경효 제주시 도시건설국장이 10월24일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제주시 제공

제주시는 토지이용계획 일부 변경과 매각 지연에 따라 사업 기간도 기존 2025년 10월에서 2026년 9월로 11개월 연장했다.

증액된 444억원 중에는 기본 공사비가 173억, 기타경비가 220억이다. 주상복합용지 계약 해제 관련 소송비용을 비롯한 각종 부담금과 금융비용이 포함된 기타 경비가 전체 증액분의 절반 수준인 220억원이나 차지한 셈이다.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 사업 대상지는 제주동중학교 북측 21만6920㎡ 일대다. 2019년 9월30일 기반시설 공사를 착공했다. 10월 기준 공정률은 76%를 보이고 있다.

홍경효 제주시 도시건설국장은 지난 24일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편입 토지 보상 협의와 주상복합용지(체비지) 매각 절차가 지연됨에 따라, 사업비 증액과 사업기간 연장을 불가피하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은 제주시 동부권을 견인할 핵심 거점으로 조성하고, 주변 지역과 개발이익을 공유함으로써 지역 균형발전과 사업 대상지 주변 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업지구 내 매각 대상 체비지는 일반상업용지 5개 필지 2556.8㎡와 대규모 상업용지 1필지 1015.7㎡, 주상복합용지 1만9432㎡ 등이다.

제주시는 '주상복합용지'를 원래 '관광호텔' 용도로 설정해 매각을 추진했으나 당시 4차례 유찰되자 용도를 변경했다. 그 후 2021년 12월 진행된 입찰에서 무려 2660억원에 낙찰됐다.

그러나 사업자가 잔금을 최종 기한까지 납부하지 않아 2024년 2월 계약이 최종 해지됐다.

이후 온라인 공매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매각 공고를 했으나 모두 유찰되고, 현재 15번째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매각 예정금액은 790억원 규모다. 매각이 연이어 불발되면서 사업비 충당 문제로 제주시의 재정 악화가 우려된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