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고생한 이정환, 눈물의 우승 인터뷰 "선물 같은 하루였다"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

강명주 기자 2025. 10. 2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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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2025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이정환 프로가 우승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PGA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 동안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공동 주관의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이 펼쳐졌다.



 



그 결과, 마지막 날 어려운 코스에서 7타를 줄인 이정환이 최종합계 11언더파로 정상을 차지했다.



 



약 7년만의 우승으로 K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한 이정환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선, 지금도 우승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정환은 "이곳 골프장 코스를 리노베이션한 뒤 첫 우승이라 더욱 영광스럽다. 코스 적응을 잘해서 운 좋게 우승한 것 같다. 또한 군 전역 후 첫 승을 이렇게 큰 대회에서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정환은 "그동안 여러 차례 우승 찬스를 잡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하려고 그랬나 싶을 정도로 기쁘다"고 덧붙였다. 



 



최종라운드를 돌아본 이정환은 "오늘 경기는 뭘 하든 잘됐다. 공이 나간 줄 알았는데 살았고(웃음). 이런 날이 있어야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물 같은 하루였다"고 기뻐했다. 



 



또 이정환은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신기하다. 솔직히 코오롱 한국오픈 코스에서 대회를 한다고 하길래 '한국 선수가 기회는 있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나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리노베이션 된 우정힐스CC 그린에 대한 질문에 이정환은 "그린의 경사가 심해 적응하기 어려웠다. 나름대로 1퍼트가 나오기 힘드니까 최대한 3퍼트 없이 2퍼트로 세이브하겠다는 각오로 경기했다"며 "퍼트 연습을 할 때 거리감 위주로 훈련했던 것이 주효했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중거리 퍼트가 잘 따라줬다. 거리 위주로 그린 플레이를 한 것이 우승에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승부처가 된 순간'을 묻자, 이정환은 "그동안 우승을 생각하면서 경기하면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선 매 홀, 매 홀, 내가 할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언급한 뒤 "마지막 홀인 18번홀(파5)에서는 투온이 가능하긴 한데, 이번주 3번 우드가 좋지 않아 투온을 노린다고 해도 버디 확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핀 위치를 참고해서 좀 끊어서 가는 것이 버디를 잡을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해 그렇게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환은 결국 버디로 홀아웃했다.



 



일찍 경기를 끝내고 다른 선수의 결과를 지켜본 이정환은 "최대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우승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다. '무조건 연장전을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바로 연습장으로 갔다. 우승 경쟁을 하고 있던 선수가 17번홀에서 보기를 한 뒤 '확률이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본인 장점에 대해 이정환은 "우선 아이언 샷을 잘 구사한다. 키가 크다 보니 다른 선수들에 비해 롱 아이언 플레이가 좋은 것 같다. 러프에서 플레이도 수월하다"고 밝힌 뒤 '아이언 맨'이라는 별명에 대해 "정말 맘에 든다. 아이언 샷을 잘하고 또 이미지가 강해 보인다"고 답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2025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이정환 프로가 우승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PGA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그간 아쉽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이정환은 관련 질문에 눈물을 보였다.



이정환은 "2018년 시즌 종료 후 군에 입대했고 2021년에 투어에 복귀했다. 군 복귀 이후 1~2년은 다시 적응을 위해 뛴다고 생각했고 시드를 유지하는 데 만족했다. 나쁘지는 않았다"며 "그런데 그 이후 우승 찬스가 여러 번 찾아왔는데…(울컥) 올해도 마찬가지고 지난해도 그렇고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던 적이 많았다(울컥)"고 답했다. 



 



이어 이정환은 "항상 주변에서 안타까워해 심적으로 부담이 있기도 했다"며 "그간 팬분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우승을 하지 못함에 대한 안쓰러움이 담겨있던 것 같았다.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감사하다. 이러한 감정들을 잊지 않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힘들었던 만큼 큰 대회서 우승을 하게 돼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DP월드투어 시드를 확보한 이정환은 "군대 가기 전에도 계속 DP월드투어에 진출하고 싶었다. 제네시스 대상을 통해 DP월드투어로 진출하는 방법을 노렸는데 아쉽게 2번이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정환은 "내 꿈은 무조건 DP월드투어를 가고 그 이후 PGA투어 진출까지 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목표를 꿈꿔왔다. 이번 우승으로 이렇게 DP월드투어 시드를 얻게 됐고…한 번 (도전) 해보겠다"고 답하며 웃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2025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이정환 프로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PGA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이정환은 DP월드투어와 공동 주관 대회 우승을 통해 DP월드투어로 진출하는 KPGA 투어 첫 선수가 되었다.



 



이에 대해 이정환은 "우선 첫 번째라 영광스럽다. 2024년과 2025년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했다. 해외 선수들과 경쟁했는데 크게 다를 것은 없다. 코스와 환경, 문화에 어떻게 적응하는 것이 힘들 뿐이었다"고 밝히면서 "우리나라 선수들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해외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좀 더 도전을 해봤으면 좋겠다. 기회를 많이 살렸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정환은 지난해 쌍둥이를 얻었다. '해외투어 생활을 하면 가족과 떨어져 있어야 하는데.. 가족이 생기고 난 뒤 골프 선수로서 어떤 부분이 힘이 되나'는 질문에 "일단 성적이 좋지 않거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도 화를 덜 낸다. 스스로에게 이득이 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환은 "DP월드투어로 진출하게 되면 집을 많이 들어가지는 못할 텐데 아내와 이야기해봐야 한다. 아기가 아직 어려서 최대한 가능하면 대회 지역으로 많이 오라고 할 예정이다. 보고 싶고 하니까…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정환은 향후 계획에 대해 "일단 27일 저녁 비행기로 홍콩 오픈 출전 차 출국 예정이었다. 가는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고… 홍콩 오픈에 출전한다면 그 뒤에는 DP월드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인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 출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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