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4곳, '캄보디아 범죄 배후' 프린스에 이자만 14.5억원

이한승 기자 2025. 10. 2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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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매매와 감금 등 범죄 혐의로 국제사회의 제재 대상에 오른 캄보디아 프린스그룹의 자금 912억원이 국내 금융사의 캄보디아 현지법인 계좌에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2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시내의 한 국내 은행의 현지법인 지점들. (프놈펜=연합뉴스)]


국내 은행의 캄보디아 현지법인들이 '캄보디아 범죄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에 지급한 이자만 14억5천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전북은행은 프린스그룹과의 거래 규모가 가장 큰 데다가, 가상자산 자금 세탁 의혹을 받는 후이원 그룹과도 유일하게 거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27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은행·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 등 4개 은행은 프린스 그룹에 예금 이자로 총 14억5천400만원을 지급했습니다.

전북은행이 7억87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은행(6억7천300만원) ▲신한은행(6천100만원) ▲우리은행(1천100만원) 등 순이었습니다.

현재 이들 은행에는 프린스 그룹 자금 911억7천500만원이 예치돼 있으며, 국제 제재에 따라 은행들이 이를 자체 동결한 상태입니다.

프린스 그룹과 국내 은행 간 거래 금액도 당초 금감원에서 파악한 수준(1천970억4천500만원)보다 늘어난 2천146억8천600만원으로 다시 집계됐습니다.

이 중 전북은행이 1천252억800만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국민은행 707억8천800만원 ▲신한은행 77억900만원 ▲우리은행 70억2천100만원 ▲iM뱅크 39억6천만원(해외 송금)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여기에 전북은행은 후이원 그룹이 지난 2018년 8월 개설한 당좌예금 1건도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좌예금은 수표·어음을 발행해 대금을 결제하는 요구불예금으로, 후이원 그룹의 잔액은 현재 10만원이었습니다.

다만 입출금이 자유로운 구조상 지난 7년간 거래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캄보디아 범죄 연루 조직이 국내 은행 현지법인들을 통로로 '검은돈'을 세탁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프린스 그룹 등과 거래한 은행 가운데 일부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실명 인증계좌 제휴 은행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예컨대 전북은행은 고팍스의 인증계좌 제휴 은행입니다.

강민국 의원은 "우리 정부의 범죄 관련자에 대한 제재 절차가 시급하다"며 "캄보디아 범죄조직과 거래한 은행 중 일부가 코인거래소 제휴은행이라는 점을 감안해 자금 세탁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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