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년간 찬란하게 빛나는 분홍빛 [천연기념물 나무 부산 양정동 배롱나무]

한국화가 박진순 2025. 10. 2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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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는 백일홍, 목백일홍이라고도 부르는데, 무더운 여름날에 꽃이 피고 개화 기간이 100일에 가깝다 해서 백일홍이라 이름 붙여졌다.

국내 배롱나무 중에서 유일하게 1965년 천연기념물 제168호로 지정된 나무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1동 산73-28번지에 위치한 동래정씨 문중 묘역인 화지공원 내에 있는 두 그루다.

한참을 걸어가니 기품 있는 한옥이 보이고 야트막한 산자락 언덕 묘소 앞에 배롱나무 두 그루가 당당하게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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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양정동 배롱나무 146×76cm 한지에 수묵담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부산 양정동 배롱나무는 1965년 천연기념물 제168호로 지정됐다. 나이는 약 800살로 추정되며 안일호장安逸戶長을 지낸 부산 동래정씨 시조의 묘소 앞에 양 옆으로 두 그루가 자리하고 있다.

배롱나무는 백일홍, 목백일홍이라고도 부르는데, 무더운 여름날에 꽃이 피고 개화 기간이 100일에 가깝다 해서 백일홍이라 이름 붙여졌다.

국내 배롱나무 중에서 유일하게 1965년 천연기념물 제168호로 지정된 나무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1동 산73-28번지에 위치한 동래정씨 문중 묘역인 화지공원 내에 있는 두 그루다.

화지공원 앞 동래정씨 회관 앞에 내려 '현경문'이란 현판이 걸린 대문 안으로 들어가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한 푸른 숲길이 있다. 한참을 걸어가니 기품 있는 한옥이 보이고 야트막한 산자락 언덕 묘소 앞에 배롱나무 두 그루가 당당하게 서있다.

묘소 앞은 아직 벌초를 안 해 무성하게 자라난 풀들이 바람에 흔들려 비단결 같은 초록빛의 바다처럼 아름답다. 이 배롱나무 나이는 800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쪽 나무의 높이는 약 8.5m이고 동쪽 나무는 약 7.5m로 웅장하고 화려한 모습이 800년 세월만큼이나 경이롭다.

나무 밑둥에는 오래전 죽은 나무가 화석처럼 새까만 모양으로 버티고 있고 배롱나무의 수많은 줄기들은 오랜 세월을 강철처럼 강인하게 뒤틀리면서 자란 모습의 줄기들이 서로 뒤엉키고 구부러지고 방향을 틀면서 단단한 옹이를 만들고 있다. 수많은 가지들 끝에 피어 있는 분홍색 꽃들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800년 전 고려 중기 동평현東平縣 안일호장 安逸戶長을 지낸 동래정씨 시조 정문도鄭文道공의 묘소 앞에 양옆으로 한 그루씩 두 그루를 심었는데 세월이 오래되어 원줄기는 죽고 주변의 가지들이 살아남아서 지금의 모습으로 살고 있다.

배롱나무는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나무로 여겨 예부터 사랑받았다. 이름도 흥미로운데 목백일홍, 미끄럼나무, 원숭이미끄럼나무, 간지럼나무, 자미화 등으로도 불린다. 배롱나무 줄기를 만지면 나뭇잎이 간지러워서 흔들린다 하여 간지럼나무라고도 하고, 이 나무는 수피가 미끄러워서 원숭이도 미끄러진다 해서 원숭이미끄럼나무라고도 한다.

한국화가 박진순

인천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및 동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인천대학교와 경기대학교에서 교수 활동.

1994 대한민국미술대전특선(국립현대미술관).

2006 서울미술대상전특선(서울시립미술관).

2006 겸재진경공모대전특선(세종문화회관).

한국미술협회. 서울미술협회. 동방예술연구회 회원.

월간산 10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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