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진단법 'FAST' 아직도 모르세요? [건강+]
김경문 뇌졸중학회 이사장
3시간30분 이내 ‘치료 골든타임’
시기 놓치면 생명 위기·사지마비
해마다 10만명 이상이 고통 겪어
최근엔 2030 젊은 환자도 증가세
비만·스트레스·과로 등 주요 원인
응급실 진료인력 양성 필요성 지적
지역·권역 뇌혈관센터도 확대해야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만명 이상이 뇌졸중을 겪고 있으며, 65세 이상 인구에서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 등 만성질환을 가진 인구가 늘면서 전체 인구의 약 30~40%가 뇌졸중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뇌졸중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유전성 질환, 흡연, 과음, 운동 부족, 비만, 스트레스 등이 있다.”

ㅡ진단과 치료 과정은.
“병원에 도착하면 우선 CT(컴퓨터단층촬영)를 촬영하고 뇌 MRI(자기공명영상)와 MRA(자기공명혈관영상)를 통해 확진 및 뇌졸중의 기전을 파악한다.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증상 발생 후 4시간30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정맥투여하거나 6시간 이내라면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혈관 내 혈전제거술을 시행한다. 출혈성 뇌졸중은 출혈 부위와 정도에 따라 수술이나 약물치료가 결정된다.”
ㅡ뇌졸중 재발을 막으려면.
“뇌졸중은 재발률이 20%를 넘는다. 재발을 막기 위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관리와 함께 항응고제 혹은 항혈소판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금연과 절주, 규칙적 운동, 정기적인 뇌혈관 검진도 중요하다. 심각한 후유장해로 장기 재활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재활치료는 입원 중부터 시작돼야 하며, 가족과 사회의 지지가 필수적이다. 재원 중부터 조기 재활치료의 병행이 필수적이며 가족과 사회적 지지 등 심리적 안정과 돌봄체계도 필요하다.”
ㅡ뇌졸중은 노인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젊은 환자들도 늘고 있다.
“최근 40~50대 뇌졸중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20∼30대 환자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주요 원인은 고지혈 식이 섭취 및 고칼로리 식단, 비만, 스트레스, 과로, 불규칙한 생활, 조기 발병하는 만성질환 등이다. 젊은 환자는 사회활동 중단에 따른 심리적·경제적 충격이 커 회복 후 직장 복귀와 재활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
ㅡ골든타임 내 병원에 온 환자는 지난 10년째 20% 수준에 그친다. 개선이 안 되는 이유는.
“증상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환자·가족이 판단이 지체되는 경우들이 있다. 근본적으로는 소위 ‘응급실 뺑뺑이’ 같은 응급의료체계 접근성 문제를 비롯해 응급 뇌혈관 수술·시술 관련 인적 자원이나 응급실, 중환자실 같은 물적 자원의 부족이 환자들의 ‘골든타임’을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
ㅡ지역별 의료 인프라 격차도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권역별 뇌졸중센터 지정 및 운영, 응급의료 전원 시스템 강화, 지역 의료진 교육 및 인력 확충, 원격진료 및 인공지능(AI) 기반 진단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학회는 지역 간의 불균형 해소와 정도 관리를 위해 혈전용해술이 가능한 전국 병원들을 대상으로 인증제도를 시행 중이다. 전공의 전임의 뇌졸중 캠프 행사를 시행해 향후 부족이 예상되는 뇌졸중 진료 인적 자원 확보를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진료 실태 파악과 정책 입안을 위해 뇌졸중 환자 레지스트리 및 코호트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응급실 뇌졸중 진료 인력의 양성과 전국 권역 및 지역 뇌혈관센터 확대를 통한 뇌졸중 안전망 구축, 최종 치료를 위한 이송체계 효율화, 재활 서비스 강화, 디지털 헬스를 이용한 치료의 다양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간병 지원 등 보건 복지 정책의 보완이 필수적이다.”
ㅡAI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달라진 점은.
“최근 AI 기술은 뇌졸중 진단과 치료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영상 판독 자동화, 치료 결정 보조, 응급실 내 AI 기반 트리아지 시스템 도입, 인지, 언어, 시야 장애 재활치료 등으로 진료 효율성과 정확성이 향상되고 있다.”
ㅡ뇌졸중 예방법은.
“뇌졸중 예방은 일상 속 실천에서 시작된다.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정기 관리, 금연, 절주, 저염식, 채소·과일 섭취, 주 3회 이상 유산소 운동,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정기 건강검진이 권장된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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