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의 정원] 남자가 여자만큼 장수하는 유일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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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던 기업인이 갑자기 별세했다.
건강백세 시대라고 하지만 여자들은 100세 가까이 사는데 남자들은 너무 빨리 가는 게 아니냐는 말들이 나왔다.
왜 남자가 여자보다 더 일찍 세상을 떠나는 걸까? 남자들이 술·담배를 더 많이 한다거나, 더 위험한 일을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오래 살고 싶은 남자는 여자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지금 아내만 사랑하며 마음 편하게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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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던 기업인이 갑자기 별세했다. 뚜렷한 병명도 없어서 돌연사라고 한다. 평소 운동도 열심히 하고 건강해 보였는데 70대 초반에 사망한 것이다. 건강백세 시대라고 하지만 여자들은 100세 가까이 사는데 남자들은 너무 빨리 가는 게 아니냐는 말들이 나왔다.
왜 남자가 여자보다 더 일찍 세상을 떠나는 걸까? 남자들이 술·담배를 더 많이 한다거나, 더 위험한 일을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수명의 성별 격차’가 라이프스타일의 차이가 아니라 우리 몸의 ‘설계도’와 수백만년간 이어진 ‘진화’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했다.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성별에 따른 수명 차이의 원인을 찾아내고, 이를 과학잡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
첫째는 남녀의 고유한 염색체가 달라 수명 차이가 정해진다. 여성은 XX(엑스엑스), 남성은 XY(엑스와이) 염색체를 가진다. 문제는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유전정보 대부분이 ‘X염색체’에 담겨 있다는 점이다. 여성(XX)은 ‘X’를 두개 가지고 있다. 만약 이 중 하나(X)에 치명적인 유전적 결함이 생겨도 즉시 다른 하나(X)로 대체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남성(XY)은 X염색체가 단 하나뿐이다. 그 X염색체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보호해줄 방법이 없다.
둘째는 남성의 ‘짝짓기 경쟁’이 수명을 단축시킨다. 동물의 왕국을 떠올려 보면 소수의 강한 수컷이 무리 전체의 암컷을 독차지하는 일부다처(一夫多妻) 사회다. 이런 사회에서 수컷은 ‘승자’가 되기 위해 그리고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평생을 싸워야 한다. 더 큰 몸집, 더 강한 힘을 유지하고 과시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다. 이는 끊임없는 스트레스와 에너지 소모로 이어져 결국 자신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묘한 일은 동물의 세계에서도 일부일처(一夫一妻)로 살아가는 생명체는 암수의 수명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조언한다. 어차피 XY를 XX로 바꿀 수는 없으니 방법은 ‘일부일처 원칙’을 잘 지키며 살라는 것이다. 이 말은 윤리적인 조언이 아니다. 수백만년간 입증된 ‘생존의 법칙’에서 도출해낸 것이다.
“오래 살고 싶은 남자는 여자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지금 아내만 사랑하며 마음 편하게 살아라.”
헬스장도 열심히 다니고 골프도 즐기던 기업인이 돌연사한 진짜 사인(死因)은 무엇일까? 사업상 스트레스일까? 아니면 평소 복잡했던 여자관계일까?
인명재처(人命在妻)라는 말이 왜 나왔겠나? 백년해로(百年偕老)라는 말 또한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로구나. 일단 오래 살고 싶은 남자는 아내만 사랑하고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윤은기 한국협업발전포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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