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카리브해에 항모도 배치… 마두로 연일 압박
WSJ “지상표적 타격 준비 신호”

24일 숀 파넬 미국 국방부(전쟁부) 수석대변인은 X를 통해 “대통령 지시에 따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마약 테러리즘에 대응하기 위해 제럴드포드 항모전단과 항모 항공단을 미 남부사령부(USSOUTHCOM) 관할 지역에 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남부사령부 관할 지역에는 중남미와 카리브해, 파나마 운하, 대서양 일부 등이 포함된다.
제럴드포드함은 길이 약 333m, 비행갑판 폭 약 78m에 달하는 세계 최대급 항공모함으로, 전투기와 조기경보기를 포함해 75대 이상의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다. 23일엔 폭탄을 최대 34t 탑재해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B-1 전략폭격기 2대가 카리브해를 비행하기도 했다. 이 지역에서 미군의 무력시위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 미군은 카리브해와 중남미 연안 동태평양 등지에 군함과 전투기를 배치해 미국으로 운반되는 해상 마약 밀수 경로에서 마약 운반선을 격침해 왔다. 현재까지 최소 10척의 선박이 공격을 받았고 43명이 사망했다고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군 관계자를 인용해 “(제럴드포드함 투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 표적에 대한 타격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가장 강력한 신호”라고 전했다. 라이언 버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스스로 카라카스(베네수엘라 수도)를 비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이라고 WSJ에 말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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