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무직 임금 ‘전국 꼴찌’, 道도 들여다본다

많은 청년들이 공무직을 관심 있게 본다.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의 직원이다. 상시·지속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공무원과는 채용, 처우, 신분에서 다르다. 임금 복지 등에서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다. 장기적으로 토론하고 고쳐 가야 할 과제다. 이번에 경기일보가 분석한 것은 눈앞의 임금 체계다. 임금, 승급, 수당 등이 너무 열악하다. 경기도 공무직의 처우가 특히 그렇다. 전국 공무직 가운데 최하위다. 꼴찌다. 경기도 소속 공무직 맞나 싶다.
30년 된 경기 공무직원의 예를 보자. 연봉이 3천237만원이다. 2022년 기준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적다. 바로 위 대구보다도 700만원 적다. 가장 많은 전남은 6천29만원이다. 경기도는 그 절반에 불과하다. 인접한 인천이 4천703만원, 서울이 5천309만원이다. 같은 수도권에서도 턱없이 적다. A씨는 10년째 경기도 산하기관 공무직이다. 그가 본보 취재진에게 하소연했다. “경력 인정 없어도 다른 지자체로 가고 싶다.”
애초에 임금 산정 구조부터 문제가 있다. 높지 않은 연봉에서 시작한다. 호봉에 따른 인상폭도 팍팍하다. 2022년 기준 도내 공무직 1호봉 연봉이 2천932만원이다. 30호봉 연봉은 살폈듯이 3천237만원이다. 연봉 차이가 300만원이다. 월급으로 보면 25만여원이다. 전남은 1호봉 3천212만원, 30호봉 6천29만원이다. 월급 차이가 234만원에 달한다. 10년 차 A씨에게 경력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계속 근속해야 할 의지가 생기겠나.
경기도정에서 공무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커진다. 2017년 443명에서 2024년 1천461명이 됐다. 현 시점에서의 시·도별 공무직 실태를 알 수는 없다. 다만 2022년 전국 광역지자체 공무직 정원 평균이 887명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공무직이 상당히 많다는 건 틀림없어 보인다. 역할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이런데도 열악한 처우 실태가 공론화되지 않았다. 공무직 노조가 목소리를 냈지만 관심을 끌기에는 버거웠던 것 같다.
다행히 문제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경기도가 예산을 세워 용역에 들어갔다고 한다. 차제에 분명한 개선책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
노동 시간 혁명을 실험 중인 경기도다. ‘임금 삭감 없는 주 4·5일제’를 실시하고 있다. 휴일을 늘려 생산성과 워라밸을 동시에 높인다는 정책 목표다. 이 부분 역시 공무직 노조가 제기해온 현안이다. 휴일 차별도 심각하다. 공무원은 1년 차부터 3~25일의 장기 재직 휴가를 쓴다. 공무직은 10년 이상 근무 10일, 20년 이상 근무 15일이다. 생일·질병휴가도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난다. ‘주 4·5일제 경기도’의 정신은 경기 공무직에도 적용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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