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 가자지구 국제군 참여국 거부권 행사할 것"
美국무 "국제군 구성 때 이스라엘 신뢰 가능 국가 이뤄져야"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에 배치될 국제안정화군(ISF) 참여국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은 튀르키예의 국제군 참여에 반대해 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AFP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 각료회의에서 "국제군과 관련해 우리는 어떤 세력을 용납할 수 없는지를 이스라엘이 결정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최근 며칠간 미국 최고위급 인사들이 밝힌 바와 같이 미국에도 받아들여지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이스라엘은 독립된 국가이며, 미국 행정부가 나를 통제하거나 이스라엘의 안보 정책을 지시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미국은 파트너십 관계다"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구상안에 따라 신설될 ISF는 팔레스타인 경찰을 훈련하고 지원하며, 새로 훈련된 팔레스타인 경찰과 함께 이스라엘·이집트와 협력해 국경 경비를 담당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군을 가자지구에 투입하지 않기로 했으나, 이집트·인도네시아·걸프 아랍 국가들의 병력이 포함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가자지구에 배치될 국제안정화군에 튀르키예군도 참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나, 이스라엘은 이런 가능성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튀르키예 관계는 가자지구 전쟁을 계기로 급속히 냉각됐다.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스라엘 공습과 지상전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이와 관련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이스라엘 방문 중 민군조정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안정화군에 터키군이 파병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제안정화군은 아직 구성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조율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이 부대를 구성할 때는 이스라엘이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로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 합의에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나 레바논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따로 승인을 구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우리의 수단으로 우리 자신을 방어할 것이며,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것이다"라며 "이 일에 대해 우리는 누구의 승인도 구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의 안보를 우리가 통제한다"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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