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파산 ‘경고등’…금융 안전망 적신호
[KBS 부산] [앵커]
빚을 갚기 어려운 개인이 부채 탕감을 받는 '채무조정'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채무조정 증가 폭이 두드러지는데요.
고령층이 많은 부산의 금융 안전망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일 오후, 상담 창구가 북적입니다.
과도한 빚을 떠안게 돼 정상적인 상환이 어려운 사람들.
상환 기간을 연장하거나 원금과 이자를 감면받습니다.
파산 직전 단계에서 빚을 탕감받는, '채무조정'입니다.
[채무조정 신청자/음성변조 : "36개월을 '카드론'을 했는데 11개월 치는 이미 갚았거든요. 지금은 도저히 내가 갚을 자신이 없어요."]
개인 채무조정이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인 채무조정 확정자 수는 17만 4천 명.
5년 전보다 1.5배 늘었습니다.
감면받은 채무 원금액 역시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습니다.
두드러지는 부분은 연령대별 채무조정.
가장 증가 폭이 큰 나이가 '60대 이상'으로, 만 4천 명에서 2만 6천 명으로 80% 넘게 늘었습니다.
실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부산은 고령층 부채가 해마다 불어나 최근 5년간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생활비나 의료비 목적의 생계형 대출이 대부분으로, 소득이 거의 없다 보니 상환 부담은 훨씬 클 수밖에 없습니다.
[배정은/신용회복위원회 부산지부 수석심사역 : "고령층은 일자리가 있어야, 일단 일자리를 구해서 일을 해서 소득을 창출시켜서 빚을 갚을 수가 있는데 소득 부재의 원인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부채에 허덕이는 고령층이 늘고 이들의 금융 취약성이 악화하는 상황.
금융 안전망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소연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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